녹색당의 랠프 네이더 대통령 후보와 개혁당의 팻 뷰캐넌 후보는 1일 자신들이 대통령 후보 토론회에서 배제된 데 대해 강력한 이의를 제기했다.
두 후보는 이날 NBC방송의 시사 대담 프로그램 ‘언론과의 대화’에 출연, 자신들을 토론회에 참석시키지 않기로 한 대통령 후보 토론위원회의 결정을 격렬히 비난하며 "공화당과 민주당에 토론회 독점을 허용한 조치에 방송사들도 동조했다"고 비난했다.
뷰캐넌 후보는 "그들은 무엇이 두려운가"라고 반문하고 "국민은 자기들이 돈을 대주고 있는 후보를 보고 들을 기회를 박탈당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네이더 후보는 첫 토론회가 열리는 보스턴에서 토론회 동참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이겠다고 말하고 "고어 후보와 부시 후보가 토론하고 있는 단상으로 기어 올라갈 지도 모른다"고 농을 던지기도 했다.
초당파적 기구인 위원회는 지난주 군소정당 후보들이 ▲이론적으로 당선에 필요한 최소한의 주에서 투표용지에 등재되고 ▲전국 여론조사에서 지지도가 15% 이상인 토론회 참가 자격을 충족시키지 못했기 때문에 모두 배제시키고 앨 고어 민주당 후보와 조지 부시 공화당 후보 두 사람만으로 토론회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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