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앙부부, 감정충격 완충력 부족해 스트레스엔 취약
남편이 튼튼해야 부부가 장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것은 최근 발표된 한 연구조사에 따른 것으로 아내가 감정적으로 의지할 수 있고 마음의 위안을 받을 수 있는 남편을 갖고 있을 때 부부가 오래산다는 것이다.
흥미로운 것은 아내는 남편에게 느끼는 친근감이나 필요성이 크지만 남편은 이런 감정이 상대적으로 약하다는 점이다.
"이같은 감정의 차이가 바람직한 것은 아니다. 하지만 이것은 우리가 피할 수 없는 생리적인 특성이기도 하다"
예일대의 심리학자 로니 타워는 말한다.
타워스와 동료 스탠슬라브 캐슬, 에이미 다렙스키는 최근 워싱턴 D.C.에서 열린 노인학회에서 자신들이 행한 6년 동안의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타워스팀이 연구한 대상은 65세이상의 부부 305쌍.
연구팀은 노인들의 신체 및 정신건강상태, 인지능력 및 인구학적 측면의 광범위한 정보를 직접 혹은 전화인터뷰로 수집했다.
6년의 조사기간 동안 610명의 노인들 가운데 201명이 사망했다.
서로가 상대방을 감정적으로 가장 많이 의지하고 신뢰한다고 대답한 원앙커플이 가장 오래사는 것으로 집계되지는 않았다.
건강문제를 비롯, 죽음과 연관있는 모든 요소들을 감안했을 때 가장 오래 사는 부부는 아내는 남편에게 의존하지만 남편은 아내에게 의존하지 않는 부부로 나타났다.
자녀가 없는 부부는 숫자가 매우 적었기 때문에 조사대상에서 제외됐다.
이번 조사에서 나타난 흥미로운 사실은 다음과 같다.
▲남편은 아내에게 의지하지만 아내는 남편에게 의지하지 않는 부부의 경우 아내의 사망률 은 평균보다 무려 11배나 높았고 남편은 다섯 배가 높았다.
▲서로가 상대방을 가장 많이 의지한다고 답한 부부의 경우 부인의 사망률은 평균보다 아홉 배 높았고 남편은 네 배가 높았다.
자녀들이 성장해서도 어머니에게 의지하는 것처럼 노년의 여인도 자신이 의지할 수 있는 대상이 펼요하다는 것이 이번 조사에서 나타난 중요 내용 가운데 하나다.
이번 조사는 부부가 서로 떼어놓을 수 없을정도로 매우 가까울 경우 감정적 충격을 흡수할 수 있는 완충능력이 없기 때문에 배우자에게 발생하는 건강상의 문제 혹은 죽음들을 감당하는데 상당히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원앙커플은 상대방에게 문제가 발생할 경우 커다란 스트레스를 받게 되고 이 스트레스는 심장질환은 물론 면역기능의 문제를 야기시킨다"
타워는 말한다.
한편 워싱턴에서 활동하고 있는 가정상담이 전문인 심리학자 앨빈 바래프는 이번 조사는 베이비붐 세대가 노년이 됐을 때는 적용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현재의 노년층은 전통적인 가치관속에서 성장했다. 남자는 강한 배우자로 그리고 여자는 남자에게 복종하고 의존하도록 교육받았다. 그렇기 때문에 남자가 주도권을 잡고 가정을 꾸려나갈 때 부부간의 갈등이 거의 없다. 하지만 요즘은 세상이 많이 변했다. 남편과 아내의 역할이 과거에 비해 달라졌다. 결국 지금의 장년층이 노년이 될 때는 현재와 다른 상황이 전개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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