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인계와 흑인계, 라틴계, 아시아계 인구가 거의 같은 비율로 공존하는 카슨시의 필리핀계 시장이 필리핀 커뮤니티만을 싸고돌며 특혜를 준다는 구설수에 휩싸였다.
97년 시장으로 당선된 후 또다시 재선된 피트 파자르도 시장이 시커미셔너나 각 위원회 멤버를 필리핀계 다수로 구성하는가 하면 시공무원 채용 및 관급계약 체결시에도 노골적으로 필리핀계를 선호, 전례 없는 인종갈등을 조장하고 있다는 것.
파자르도 시장의 편파적인 정책이나 권력남용을 비난하는 시관계자들은 그가 시장이 된 후 현재까지 총 137개 시커미셔너나 위원회 보직중 24%를 필리핀계에 준 예를 들고 있다. 카슨시는 5명의 시의원중 백인 1명, 흑인계 2명에 나머지 2명은 필리핀계다.
따라서 전국에서 가장 많은 필리핀계 커미셔너나 공무원이 있는 도시가 되었으며 그로 인해 인사관리나 관급계약이 불합리하고 불공평하게 이뤄지고 있다는 것이 이들의 주장이다.
1990년 인구 센서스에 따르면 8만8,500명 인구의 카슨시는 백인과 흑인, 라티노, 아시안들이 4분의1씩으로 구성되어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파자르도 시장은 인종적 균형을 맞춘 공직자 임명이나 정책을 시행치 못해서 필리핀계를 제외한 다른 인종의 분노를 사고 있다.
시장의 특정 커뮤니티 선호주의에 대한 비난은 지난 7월 시 최고위직인 시매니저에 있던 흑인계를 전격 해고하면서 불거져 나왔다.
시청이나 공무원 사회에서부터 필리핀계 우대에 대한 다른 인종 동료들의 불만이 터지면서 각 인종별 연합체나 그룹들이 결성되기 시작하고 시장을 비난하는 목소리가 눈덩이처럼 커졌다.
한편 파자르도 시장은 "필리핀계 커뮤니티가 다른 커뮤니티에 비해 급속도로 커졌기 때문에 공직자수나 용역회사도 그만큼 늘어난 것일 뿐"이라고 해명하고 있다.
시통계에 따르면 90년에 인구의 4분의1이었던 아시안 인구는 99년에는 29%로 늘어났고 2004년에는 다시 31%로 증가하게 된다. 아시안과 함께 라티노도 증가하는 추세지만 백인과 흑인계는 감소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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