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교도소 말조련 프로그램, 책임감, 기술교육 효과
콜로라도 주립교도소의 랜디 드베이니는 돈을 인생의 유일한 목표로 삼고 줄달음질치다가 철창신세를 지게 됐다.
현재 콜로라도 스프링스 남서쪽에 있는 포마일 교도소에서 복역하고 있는 42세의 드베이니는 요즘 돈 아닌 새로운 삶의 관심사를 찾았다. 그 곤심의 대상은 야생마로 복역수들에게 야생마 조련법을 가르치는 교도소 프로그램덕분이었다.
석방되면 드베이니는 교도소에서 익힌 야생마 조련술을 불우한 아동을 위해 쓸 수 있게 되길 희망하고 있다.
"남아 있는 내 인생을 무엇을 하면서 보낼지 알았다. 말을 다루는 것은 값비싼 취미생활이다. 배운 기술로 도심지역 불우아동에게 말의 세계를 보여주고 싶다"
네바다, 와이오밍, 콜로라도주의 연방토지에서 붙잡힌 야생마들은 콜로라도 교정국과 연방토지관리국간의 합의에 따라 주립교도소로 보내진다.
이 야생마 프로그램은 연방토지관리국이 야생동물 자원개발차원에서 시작됐다.
"우리 토지관리국과의 제휴로 주립교도소당국은 재소자들에게 의미있는 직업기술을 가르칠 수 있게 됐고 이르 통해 우리도 좋은 홍보효과를 얻게 됐다. 이 프로그램은 출발부터 매우 성공적이었다"
연방토지관리국 대변인 셰리 벨은 말한다.
지난 1986년부터 개시된 이 프로그램을 통해 8,500에이커에 달하는 교도소 목장에서는 지금까지 총 2,000여 마리의 야생마가 길들여졌다.
모든 복역수들이 이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먼저 신청을 하고 이것이 받아들여져야 한다. 개중에는 말을 처음 보는 사람들도 있다.
"우선 말을 사랑하지 않으면 이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가 없다"
야생마 조련 프로그램을 책임지고 있는 교도관 브라이언 하딘은 말한다.
"이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복역수들은 모두 위험하거나 도주가능성이나 없는 안전한 사람들이다"
교도소 농업생산 매니저 조지 얼랜드는 설명한다.
로키산맥 계곡에 포근하게 자리잡고 있는 이 교도소 목장에 작업을 하러 나오는 복역수들은 카우보이 모자에 부츠차림으로 서부시대를 방불케한다.
얼마 전 개봉됐던 영화 ‘호스 위스퍼러’의 한 장면을 연상시키는 이 교도소의 한 구석에는 고삐 끼우는 것에 적응하는 암말 한 마리가 서있고 옆에서는 여섯 살난 검은 야생마 한 마리가 등에 놓여진 안장이 불편한지 뒷발질을 열심히 하고 있다.
드베이니를 포함, 이 프로그램에 몸담고 있는 복역수들은 모두 말을 사랑한다. 자유로운 저녁시간에도 말에 대한 책을 읽거나 조련 비디오를 시청한다.
콜로라도의 맑은 공기를 마시며 말을 훈련시키는 것이 언뜻 생각하기에는 죄에 대한 대가를 치루는 것이 아니라 휴가를 보내는 것처럼 들릴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 프로그램은 복역수들에게 의사소통하는 기술과 책임을 가르친다. 또한 인생의 가치를 제시하는 것은 물론 석방돼서 자립할 수 있는 기술도 연마시켜주는 것이다.
"죄수들에게 삶의 의미를 일깨워주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야생마에게 훈련을 시키는 것 또한 인내를 필요로 한다. 이들이 석방돼 가족의 품으로 돌아가게 될 때 어쩌면 그 인내심이 유용할지 모른다"
하딘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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