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가 일생동안 저지르는 일의 대부분은 비록 다른 핑계를 내세우지만 결국은 여자 때문이다."
내 얘기가 아니라 그 유명한 헤르만 헤세 선생이 그의 수필에서 강력히 주장한 말이다. 정말 그런가? 곰곰 생각해보니 맞는 얘기인 것 같다.
남자들이 그렇게 뼈빠지게 일하고 또 명예를 차지하려고 하는 것도 결국 이면에는 사랑스러운 동물, 여자가 있기 때문 일거다. 자, 그렇다면 그 사랑스러운 동물인 여자의 심리를 관찰해 보자.
◆여자의 변화에 무감각한 남자를 대부분의 여자들은 경멸한다.
◆말 한마디에 평생 김칫국만 먹을 수도 있다.
◆여자의 변신은 무죄, 남자의 배신은 본능.
◆여자는 자신이 뚱뚱하다는 착각에서 벗어나는 그 순간부터 공주가 될 확률이 높다.
◆여자는 화장에 신경을 쓰면서도 눈물로 지워진 화장에는 둔감하다.
◆내숭은 여자를 여자답게 하지만, 또한 여자끼리 경멸하게 만들기도 한다.
그러나 뭐니 뭐니 해도 여자의 심리 중에 확실한 한가지는 바로 이거다. "여자는 사랑한다는 말에 행복해 하지만 그것보다 더 행복해 하는 것이 결혼하자는 말이다. "
설혹 이미 결혼한 여자라고 해도 당신이랑 살고싶다는 말에 황홀해 하고, 다음 생에서라도 꼭 결혼하자는 말에 여자들은 가슴 찡해 한다. 위자료가 높아 이혼하고 나면 지불해야 할 대가가 엄청난 서양에서는 더하겠지만서도..
그럼 결혼이란 무엇일까? 나, 이숙영의 정의는 "거리가 가까워지는 것"이다.
한 문화인류학자의 조사에 따르면 배우자나 애인의 거리는 0에서 46cm, 친한 친구는 45에서 122cm라고 한다. 즉, 46cm이내에는 배우자나 애인만 접근할 수 있는 친밀감의 거리이다. 섹스 때는 물론 마이너스 거리가 되는 셈이고.
정말 가만 보면 45cm이내로 어떤 사람이 들어 왔을 ? 불쾌하거나 어색하지 않고 감미로운 느낌이 드는 상대라면 요즘 아이들 말대로 필이 꽂히는 이성인 셈이다. 처음 만났을 때라도 말이다. 반면에 상대가 그 거리 내로 접근해 들어 왔을 때 왠지 짜증이 나거나 불쾌해진다면 그 사람은 당신의 파트너가 되지 못할 확률이 크다고 할 수 있다.
생각해 보면 만나고 헤어짐의 연속인 우리네 삶 속에서 비록 허망하고 부질없는 존재라 할지라도 이 사랑이 없다면 얼마나 삭막했을까. 그나마 이 메마르고 척박한 세상을 견디게 해주는 커다란 힘이란 바로 사랑이라는 원동력이다.
며칠 전 일본 탤런트들 사이에 입소문이 나서 유명하다는 사바비엔 화장품의 이주영회장(재일 교포, 71세)을 인터뷰할 기회가 있었는데, 그 분의 지론은 이것이다.
"사랑을 꿈꾸는 것만큼 좋은 화장품도 없다. 사랑에 빠진 사람은 절대로 피부가 미워질 수 없다. 왜냐하면 피부에서 장밋빛 호르몬이 샘솟기 때문에."
71세에도 머리를 현란한 보라색으로 염색하고 다니시는 그 재일교포 회장님의 소망은, 진짜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서 진하고도 아름다운 마지막 사랑을 불태워보는 거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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