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다운타운 섬유업계가 에너지가 급등으로 인해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공정과정에서 천연개스 사용량이 많은 한인염색 업계는 타격은 이미 심각해 타 의류분야로의 파급이 우려되는 실정이다.
"이미 최악의 상태에 봉착해 있습니다"
대형 섬유업체중 하나인 ‘E&J’그룹(회장 제임스 김)의 원단 염색공장을 담당하는 찰스 캐롤 사장은 작년 연말부터 치솟기 시작한 천연개스가로 인한 업계의 영향을 이 한마디로 축약했다. 그는 브리티시 썸당 개스가가 8-9달러 수준(작년 12월말 브리티시 썸당 14달러50센트)까지만이라도 떨어진 후 안정을 되찾아줄 것을 고대하고 있다. 지금처럼 가격이 불안정하고 경기가 좋지않아서야 단가를 올려야 될지 아니면 이대로 유지해야 할지 결정조차 내리기 어렵기 때문이다.
LA다운타운에서 ‘유니버샬 다잉& 프린팅’ 사를 운영하고 있는 황기성 사장은 작년 3월까지만해도 천연개스비 사용료가 월평균 2만달러였으나 지금은 무려 6만달러라고 전했다. 황 사장은 "천연개스 가격이 하락하지 않고 계속 이 상태를 유지하면 문닫는 염색공장들이 속출할 것"이라며 "개스가 인상으로 인한 타격이 생각보다 훨씬 심각하다"고 말했다. 황 사장이 운영하는 공장은 미 대형 염색업체와 비교해 그나마 타격이 심하지 않은 편이다.
섬유관련 업체중 특히 염색업체들은 원단이나 옷을 염색하기 위해 물을 고온으로 끓여주는 보일러 시설이 필요한데, 다량의 개스가 보일러 작동에 사용된다. 원단을 밀쳐주고 펴주는등 가공처리하는 ‘텐터’(Tenter)라는 기계에도 다량의 개스가 소요된다.
한인 염색업체들에 따르면 천연개스비는 작년 3월 썸(them)당 25센트였으나 한달 후 30센트, 9월에는 다시 60센트로 뛰었으며 12월에는 1달러40센트로 무려 6배가량 치솟았다.
이와같이 천연개스비 급등으로 염색비가 인상되면 원단 가격도 덩달아 올라 결국은 의류생산 단가도 오르는 파급효과가 나타나기 때문에 가뜩이나 경기가 좋지 않은 전체 섬유업계가 위축될 수 있을 것으로 업계는 우려하고 있다.
버논에 사무실을 두고 있는 ‘섬유염색협회’(회장 스캇 에드워즈)는 최근 긴급모임을 갖고 남가주 개스회사들과의 가격 협상을 비롯해 천연개스 가격이 떨어질 때까지 자금을 융자받는등의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또 이를 주 상하원뿐 아니라 연방정부 관계자들에게도 알려 주및 연방정부 차원의 도움도 요청할 계획이다.
현재 남가주의 한인운영 염색업체들은 50여개로 집계되고 있다. LA카운티 섬유업계 종사자는 1만6,600명.
환경과 에너지 문제를 전문 컨설팅하는 ‘S.Y 정 어소시에이츠’사의 정세영 사장은 "천연개스 가격은 앞으로 2-3개월동안 계속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며 "봄이 되어야 개스 가격이 떨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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