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춘배 교육상담
▶ 실력향상 위주 - 부모들도 관심 가져야
요 몇년 사이에 미국 교육은 부모들이나 이 사회가 피부로 느낄 수 있는 정도로 급속히 변화해 가고 있다. 널리 알려진 대로 미국 교육개혁 바람이다.
부시 새 행정부가 들어서면서 연방정부 차원에서 미국의 공립학교 교육의 질을 높이겠다는 의지를 표명하고 나섰다. 물론 그의 교육정책은 선거공약의 제1호이다. 미국 역대 대통령들이 교육의 중요성을 들고 나오곤 했지만 부시 대통령만큼 구체적이고 결정적인 계획들은 가지고 있지 않았다.
그 구체적인 내용을 살펴보면 각 주정부가 학생과 학교의 학력을 측정하기 위하여 매년 3학년에서 8학년까지 읽기와 수학을 측정해야 한다. 만약 1년 안에 진보가 없는 학교나 학군은 향상을 위한 도움을 받아야 한다. 계속해서 2년간 향상되지 않을 경우에는 학생들이 다른 공립학교로 전학을 갈 수가 있다. 3년 계속 향상이 안될 경우는 저소득층 학생들은 연방정부 자금으로 사립학교나 다른 공립학교, 혹은 개인교습을 받을 수가 있다.
주정부나 학군은 연방정부 교육비를 특정한 교육 프로그램에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한다. 놀라운 성적 향상을 가져온 학군이나 주정부는 재정적인 보상을 받도록 한다. 각 학군은 학생들의 학업 진도를 구체적으로 보고하도록 하는 내용으로 되어있다.
그 외에도 영어를 못하는 학생들이 학교에 입학을 하면 3년 안에 영어를 마쳐야 하고, 이것이 안 될 때는 연방정부 자금지원을 중단하는 내용도 들어 있다. 또한 고질적으로 위험한 학교에 다니는 학생이 다른 안전한 학교로 전학 가는 것을 허락하고, 선생님에게 폭력이나, 소란을 피우는 학생들은 학교에서 내보낼 수 있는 권한을 강화하는 것 등이다.
끝으로 K-12 학생들을 위해서 사용되는 비용을 5,000달러까지 세금 면제받을 수 있다는 것이 부시 교육정책의 주요 골자가 될 수가 있겠다. 이것은 행정부의 시책으로 내놓은 것이지 곧 실행된다는 의미가 아닌 것이다.
의회를 거쳐야 하기 때문에 많은 토론과 수정의 과정을 거쳐야 할 줄로 안다. 특히 사립학교 허가서(vouchers)안은 큰 걸림돌이 됨에 틀림이 없을 것이다. 국민여론이 이를 반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위에서 언급한 교육개혁안은 각 주에 따라 차이가 있겠지만 캘리포니아주에서는 이미 주 자체 교육개혁안이 의회를 통과한 것이 1997년이고 현재 실시 중에 있기 때문에 큰 충격을 받을만한 일이 없으리라 믿는다. 오히려 더 강력한 교육정책을 실시함으로써 프로그램도 강화되고 이를 측정하는 테스트와 교사질을 향상시키는 훈련 프로그램들이 한창이다.
학급 학생 정원수도 몇년 전과는 비교가 안될 정도로 줄어들었고, 영어와 수학에 총력을 기울이는 모습을 역력히 찾아볼 수가 있다. 또한 부모님들의 참여가 학생들의 성적 향상에 지대한 영향을 준다고 해서 학부형 센터가 학교 안에 서게 되고, 그들의 목소리가 한층 더 영향력을 행사하는 변화를 가져왔다. 더욱 두드러진 현상은 사기업체들이 공립학교와 관계를 맺고 특수 프로그램들을 운영하는 사례들도 생겨나는데 새로 돌출하는 면모들이다. 이 모든 변화들이 자라나는 우리들의 자녀들을 위한 것이고 그들의 성적 향상과 인성의 질을 높여 세계 경쟁 속에서 뒤떨어지지 않는 한 개체로 성장시켜야 한다는데 초점이 있는 것이다.
아마 앞으로는 우리 자녀들이 실력을 갖추지 못하면 다음 학년으로 진급이 안 되고 그대로 유급(retention)된다는 사실을 알려드린다. 지금까지는 학생의 연령에 의해 다음 학년으로 진급되었다(social promotion). 그러나 앞으로는 일정한 기준의 실력에 도달해야 한다. 다시 말하면 시험에 패스해야 진급이 가능한 것이다. 그래서 부모들이 자녀의 학업에 관심을 가져야 하고, 아이들이 집에서 공부하는 습관을 갖도록 훈련을 시켜야할 줄로 안다. 시대의 변화에 따라 변해 가는 자녀교육에 부모들이 한층 더 관심을 가져야 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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