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안방극장에 윤손하 열풍이 불고 있다. NHK가 1월 9일부터 매주 화요일 방송하고 있는 10부작 ‘다시 한번 키스’ 에서 주인공 역을 맡은 윤손하(25)가 특유의 청순함을 발산하며 일본 시청자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그는 후지TV 11부작 미니시리즈(제목 미정)의 주연으로도 발탁돼 5월부터 촬영에 들어간다.
"1월 29일 요미우리 신문 등 20여 개 언론사가 참여한 가운데 인터뷰를 하기도 했습니다.
드라마에 대한 호평기사가 나와 촬영에 가졌던 부담감은 이제 좀 덜었어요. " 한국 탤런트로서는 처음 일본 연속극 주연으로 출연한 윤손하의 열기는 일본내 한국 대중문화 붐 조성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탤런트 김지수가 지난달 일본 TBS가 방송한 특집극 ‘작은 다리를 만들다’ 에서 주연을 했고 최진실 설경구 등 연기자들이 일본 안방극장 진출을 앞두고 있다.
윤손하가 일본 시청자에게 매력있는 스타로 부각될 수 있었던 것은 청순한 외모와 이번 드라마에서 맡은 캐릭터, 그리고 서구화한 일본 젊은이 문화에 대한 반작용인 것으로 보인다.
하얀 얼굴에 선 고운 이목구비, 크고 맑은 눈, 긴 생머리에서 발산하는 청순함과 연약함의 이미지는 서구화 물결 속에 상실돼가는 동양 여인의 고유한 정서를 복원시켜주기에 충분하다.
한국 여가수(윤손하)가 일본에 갔다 연하의 음대생(구보즈카 요스케)을 만나 사랑에 빠지지만, 한일 양국의 가치관, 부모의 반대, 병으로 인한 가수활동 중단 등으로 갈등을 겪다가 마지막 콘서트를 하며 사랑의 결실을 맺는다는 멜로드라마의 내용도 일본인의 마음을 흔들고 있다.
"극중에서 긴 생머리에 하얀색 톤의 화장을 해 가련하고 깨끗한 이미지를 강조하고 있어요. 서구화한 일본 젊은이 문화에 반발하는 상당수 시청자가 청순한 분위기의 저를 주목하는 것 같아요."
그는 "한국 연기자들의 일본 진출이 한국과 일본 대중문화의 발전에 좋은 계기가 될 것 같다" 면서 "출연하기 전에 한국 연기자들이 일본어와 일본 드라마의 연기패턴, 액션, 표정, 연기특성 등을 미리 공부해야 자연스러운 연기를 할 수 있을 것" 이라고 말했다.
윤손하는 일본 드라마의 질 높은 제작환경에 대한 부러움도 감추지 않았다. 그는 "일본은 충분한 촬영시간 등 탤런트에게 최선의 연기를 할 수 있도록 여건을 조성하고 우수한 제작장비 등을 갖추고 있다"면서 "우리 드라마 제작 여건도 점차 나아지고 있지만 일본에 비하면 낙후했다. 연기자들이 인기보다는 작품의 완성도에 최선을 다하는 모습은 본받고 싶다" 고 말했다.
94년 ‘미스 춘향 출신’ 으로 연예계와 인연을 맺은 후 KBS ‘바람은 불어도’ 로 탤런트에 입문했다. 이후 ‘우리가 정말 사랑했을까’ ‘눈꽃’ 등에 출연했다.
충무로에 진출해 다음 달부터 영화 촬영에 들어간다는 윤손하는 5월 일본으로 건너간다. 국내 TV에서는 올 하반기에나 그를 만날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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