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의 구원투수 잔 락커가 ‘험구’로 벌어들인 지난해의 고초에 이어 또 한차례 쓰디쓴 맛을 봤다. 연봉 조정신청에서 구단측에 완패.
잭 클라크·제로미 로스·엘리엇 시리프먼 등 중재담당 3인은 올해 연봉으로 290만달러를 요구한 락커와 190만달러를 제시한 브레이브스구단의 주장을 취합 심리한 끝에 14일 구단측 손을 들어주는 최종판결을 내렸다.
락커는 99년말 내뱉은 인종차별·여성비하 발언때문에 지난 시즌 마운드에 오를 때마다 비난세례를 받는 가운데서도 1승2패24세이브(방어율 2.89)의 만만찮은 성적을 올려 나름대로 자신을 갖고 연봉 조정신청을 냈으나 완봉패를 당하게 됐다. 연봉조정은 양측의 안을 놓고 절충하는 게 아니라 보다 합리적이라고 판단되는 어느한쪽의 주장을 일방적으로 받아들이는 방식으로 결론을 낸다.
락커의 속을 더욱 긁어놓은 것은 어느정도 사라졌다싶은 문제발언의 덫이 이번 연봉조정 완패를 불러온 한 요인이었다는 점. 어시스트턴트 제너럴 매니저 프랭크 위렌은 아예 "선수의 이미지도 (연봉책정의) 기준 가운데 하나"라고 못박고 있다.
락커로선 99년말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지 송년호와의 인터뷰에서 기자의 유도질문에 넘어갔든 자신의 소신을 밝혔든 한인 등 소수계와 여성들을 깔아뭉개는 발언의 대가를 확실하게 돈으로 치르는 셈이 됐다. 이번 판결과 관련 락커는 아직 말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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