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악성루머 생길까 입원꺼려-정신·육체적 ‘이중고통’
스타들은 병원 가기가 두렵다. 악성 루머에 확인마저 불가능한 음해성 ‘설’들이 그들을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아픈 것도 서러운데, 약방의 감초격으로 따라붙는 ‘나쁜 소문’들 때문에 스타들이 겪어야 하는 정신적?육체적 고통은 이미 위험수위를 넘고 있다.
얼마 전 연예계를 발칵 뒤집어 놓았던 이제니의 경우가 대표적이다. 급성 췌장염으로 입원했다지만 음독자살이라는 루머가 들불처럼 번졌다. 입원실 문을 열고 ‘병상 인터뷰’까지 감내하며 직접 해명했지만 의혹의 시선은 여전히 따갑다. 그들의 애달픈 하소연을 들어본다.
의혹의 시선 정말 아프다여자 연예인의 경우 병원이나 응급실행은 치명적일 수 있다.
가장 흔하게 등장하는 의혹이 바로 성형수술이다. 더욱이 1~2개월 정도 얼굴이 보이지 않았다면, 이런 의혹을 받기엔 안성맞춤이다. 어디 어디를 고쳤냐는 질문과 칼은 절대 대지 않았다는 변명이 숨바꼭질처럼 이어지는 해프닝은, 이젠 더 이상 새롭지도 않다. 사실인 경우도 상당수다.
성형수술 의혹은 그래도 애교에 속하는 편이다. 자연유산?임신중절?루프교체 등(웬만한 사람이라면 이런 수술이 있었는지도 모를 만큼) 듣기에도 민망한 의혹들이 꼬리에 꼬리를 문다. 몇 년 공들여 쌓은 이미지가 하루 아침에 와르르 무너지는 순간이다.
이 때문에 여자 연예인 소속사에서는 입원 사실을 극도로 숨긴다. 하지만 일단 알려진 경우에는 적극적으로 병명 등을 알리는 등 혹시 있을지도 모르는 루머를 원천 봉쇄하려고 전력을 다한다.
이런 의혹의 시선들에서 남자 연예인들이라고 결코 자유로운 것은 아니다. 대한민국 남성이라면 그 누구라도 피해갈 수 없는 신성한 국방의 의무. 그래서 병역기피 의혹은 남자 연예인들에겐 가장 곤혹스러운 부분이다.
최근 허리 디스크 수술을 받은 유승준은 병역법 개정 시점과 맞물리면서 수술의 아픔보다는 여론의 따가운 질책에 더 괴로워했다. ‘오얏나무 아래서는 갓끈도 고쳐 매지 않는다’는 속담도 있지만, 그래도 어쩌겠는가. 몸이 아파 수술 안하면 안된다는데..
그러나 이런 하소연 한번 시원하게 할 수 없다는데 스타들의 말 못할 슬픔이 있다.
부상, 잦을 수 밖에 없다부상은 잦을 수 밖에 없다. 연예인들에겐 일종의 직업병인 셈이다. 야구를 그만 두고 최근 연예인으로 데뷔한 강병규의 증언이다.
"TV 프로그램 촬영 때가 가장 긴장됩니다. 사고 나기 안성맞춤이거든요. 밀려드는 피곤으로 몸은 물먹은 솜처럼 무겁죠. 더구나 시간에 항상 시간에 쫓기다 보면, 쪽잠에서 덜 깬 상태에서 카메라 앞에 내몰리기 일쑤다 보니, 아차 하면 바로 부상이죠." 운동선수 출신은 이런 걱정을 하는데 비해 연예인들은 오히려 두려움 없이 촬영에 임한다.
제작진의 안전의식 불감증도 연예인 부상에 한 몫 한다. 특히 각종 오락 프로그램의 ‘연예인 괴롭히기’가 극에 달하면서 부상의 빈도와 정도가 도를 더해가고 있다. 이 때문에 겨울엔 스키장, 여름엔 수영장 촬영은 절대 응하지 말라는 우스개마저 생겨났다.
댄스가수들의 경우엔 부상이 잦다. 노래보다 댄스에 더 매진하다 보니 생기는 대표적인 직업병으로 꼽힌다.
스트레스도 연예인의 건강을 위협하는 주범. 이제니가 간이 안 좋아 입원했다는 말을 듣고 한 매니저는 "이 바닥에서 간 좋은 사람이 어디 있냐"는 자조 섞인 말을 한다. 불규칙한 생활과 식사로 간이 좋은 사람이 드문게 현실이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