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악명높은 샌퀸틴 교도소
▶ 5자녀 엄마 우드포드 외유내강 능력 탁월
북가주의 머린 카운티에 있는 샌 퀸틴 감옥은 중형을 받은 흉악범들과 사형수들이 무려 6,000여명이 수감되어 있다. 죄 없는 사람도 떨리게 하는 그 악명 높은 감옥의 첫 여성 소장이 화제다. 지니 우드포드(47세)가 화제의 인물.
그는 남성들도 꺼려하는 샌 퀸틴 교도소에 1978년 대학졸업직후 ‘딱 1년만 경험삼아 일하겠다’며 발을 들여놓은 후 지금까지 여기서 벗어난 적이 없는 의지의 여성이다.
교도관, 법률문제 코디네이터, 프로그램 기획관, 수석 부교도소장직을 거쳐 21년후인 99년 교도소장 대행이 되었다가 지난해 말 그레이 데이비스 주지사에 의해 소장에 정식 임명됐다. 올봄 의회의 인준절차에서도 전혀 문제가 없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그로써 결혼한 아줌마로, 또 5자녀를 키우는 엄마로써의 우드포드는 캘리포니아주의 가장 역사가 긴 감옥이며 전국적으로 사형수가 가장 많은 샌 퀸틴의 수비장이 됐다. 1년 예산 1억2,000만달러의 집행권도 아울러 행사하게 됐다.
남성전용이었던 교도행정직에 여성들이 진출한 시점은 우드포드가 입사한 20여년 전이며 그후 가속도가 붙어 현재는 캘리포니아주의 33개 감옥중 11개 감옥의 소장은 여성들이 차지하고 있다. 전국적으로도 많은 여성 교도소장들이 속속 나타나고 있다.
그러나 샌퀸틴의 특징으로 봐서 앞으로 수년동안은 여성소장 배출이 어렵다는 견해가 지배적이었다. 그 예상을 깨고 우드포드가 기용된 것은 순전히 그의 탁월한 능력과 직업에 대한 애정, 성실함 때문이며 무엇보다 샌 퀸틴에 관한 한 그는 ‘걸어다니는 사전’이라는 것이다.
샌 퀸틴은 곧잘 사형집행등으로 반대시위가 열리고 여론의 따가운 공격을 받기도 하지만 우드포드 개인의 역량에는 모두 고개를 끄덕인다.
지난해 공동접견실에서 죄수간의 싸움이 벌어지자 그는 주변 반대나 상당한 압력에도 불구하고 접견실을 아예 폐쇄해버린 용기를 보여주기도 했다. 부드러움과 강인함을 적당하게 갖고 있는 그를 1,500명의 교도소 직원들은 물론 험악한 죄목으로 수감중인 죄수들조차 따른다.
교도행정직에 첫발을 내딛으면서부터 세워진 그의 대수감자 정책 소신은 한마디로 ‘모든 수감자를 바쁘게, 바쁘게 만든다’는 것이다. 또한 지루한 수형기간 동안 취미를 살리거나 혹은 사회복귀를 위한 전문 직업 기술을 교육시키는데 중점을 둔다는 것이다. 또 죄수이기 이전에 인간이라는 사실을 잊지 않는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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