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같은 제목, 같은 시기, 동시에 인기 얻어
같은 노래를 두 가수가 부르나? 요즘 가요팬들은 많이 헷갈린다. 같은 제목의 노래가 거의 같은 시기에 나오고 또 동시에 인기를 얻고 있어 ‘혹시 제목을 잘못 기억한건 아닌가?’기억력을 의심할 정도다. 같은 제목으로 함께 인기를 얻고 있는 곡은 <아이 러브 유>(포지션과 차태현) <하루>(김범수와 박혜경) 그리고 <애프터>(윤여규와 얀).
매년 수천장씩 쏟아져 나오는 음반 중에서 팬들의 기억에 남는 단 20~30여곡. 같은 시기에, 그것도 같은 제목의 노래가 인기를 끈다는 건 우연 치고는 참 신기한 우연이다.
▲포지션 vs 차태현
두 가수가 동시에 ‘찜’한 제목은 바로 <아이 러브 유>. 가장 흔하디 흔한 유행가 가사지만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이 말은 대중에게 어필하고 있다.
음반 발매는 포지션이 먼저. 그래서 포지션은 "태현이 너 내 노래가 히트하니 따라 한 거지?"라며 자신의 우선권을 은연중 표현하기도 했다.
두 곡의 분위기는 많이 다르다. 포지션은 일본에서 히트했던 곡을 옮긴 애절한 발라드곡이다. 이미 음반 판매량이 50만장에 이를 만큼 대히트. 신하균 이요원이 출연한 뮤직비디오도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차태현의 <아이 러브 유>는 미디엄 템포의 댄스곡. 탤런트 차태현의 가수 변신이란 점에서 주목받은 이 곡 역시 앨범 판매량 35만장으로 포지션을 맹추격 중. 차태현이 보여주는 어색한 듯한 춤에, god의 뮤직비디오와 스토리가 연결시킨 뮤직비디오도 인기에 한 몫을 하고 있다.
두 사람은 요즘 10대들 사이에 인기의 바로미터라 할 수 있는 휴대폰 벨소리 다운로드수에서도 1위 자리를 놓고 뜨거운 경합을 벌이고 있다.
▲박혜경 vs 김범수
<하루>의 주인공은 박혜경과 김범수. <아이 러브 유>보다는 조용한 바람을 일으키고 있지만 가랑비에 옷 젖듯 그렇게 스며드는 노래들이다. ‘들을 노래가 없다’고 불평하는 20~30대 음악팬들에겐 반가운 가수들.
그룹 더더에서 독립해 솔로로 자리잡은 박혜경은 모던록을 들려주는 국내 얼마 안되는 ‘노래 잘 하는 여가수’로 손꼽힌다. 옷가게에도 레코드점에도 <하루>는 많이 울려퍼진다.
김범수의 <하루>는 송혜교 송승헌 지진희가 출연한 뮤직비디오를 타고 인기 급상승중이다.
김범수는 편안한 목소리에 실린 애절한 노래로 조관우 김종환을 잇는 발라드가수로 인정받고 있다. 최근 들어 음반판매량이 급속히 늘어 봄 가요계의 다크호스로 등장한 상태다.
▲얀 vs 윤여규
신인 로커 얀과 윤여규는 ‘After’를 동시에 선보이고 있다. 두 가수 모두 폭발적인 가창력을 자랑하는 신세대 로커로 ‘After’를 발표하고 치열한 인기 경쟁을 벌이고 있다.
얀은 방송무대에 설 때마다 앵무새를 어깨에 얹고 나와 눈길을 끌며 윤여규는 4옥타브를 넘나드는 넓은 음역대로 주목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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