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테니스계, 윌리암스자매 맞대결 의혹 증폭
▶ 인디언 웰스 준결승에선 언니 기권
진짜로 다쳐서 못나오나, 아니면….
15일 매스터스 시리즈 인디언웰스 여자단식 준결승에서 동생 서리나 윌리엄스와 격돌하기로 돼 있던 비너스 윌리엄스가 경기시작 직전 돌연 무릎부상을 이유로 기권을 선언하자 이들 자매가 만날 때마다 경기결과는 진정한 승부가 아닌 가족간의 합의로 결정된다는 의혹이 강력하게 퍼져나가고 있다.
이같은 의혹은 지난 15일 준준결승에서 언니 비너스 윌리엄스에 2대0(6-0, 6-3)으로 완패한 러시아의 엘레나 데멘티에바가 경기후 인터뷰에서 한 말에서 표면적으로 제기됐다. 데멘티에바는 기자들이 준결승에서 윌리엄스 자매간의 경기가 어떻게 될 것 같느냐는 질문에 "(이들의 아버지인) 리처드 윌리엄스가 누가 이길지를 결정할 것"이라고 대답한 것. 이같은 발언은 이미 여자프로테니스투어(WTA)선수들 사이에 윌리엄스 자매간의 대결이 진짜 승부로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는 의혹이 퍼져있음을 암시하는 것. 실제로 2년전 립튼 챔피언십 결승에서 만난 두 자매가 보여준 경기내용은 전문가들사이에 "뭔가 냄새가 난다"는 말을 들었을만큼 이상했었다. 또한 지난해 윔블던에서 두 자매가 벌인 준결승 결과도 진짜 승부가 아니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실정이다.
그런 와중에 이번 대회에서 비너스의 돌연한 기권은 불난 집에 부채질한 것처럼 의혹을 증폭시키고 있다. 15일 준결승에서 데멘티에바에 6-0, 6-3으로 가볍게 승리할 때 까지만 해도 비너스에게서는 전혀 다친 흔적조차 느껴지지 않았다. 그런데 단 하루만에 멀쩡하던 선수가 갑자기 뛰지도 못할만큼 아파 경기를 못하겠다니 의심이 가지 않을 수가 없다.
비너스는 이같은 의혹에 대해 "누구나 자기의견이 있기 마련이고 때로는 소문이 실제보다 더 재미있게 느껴지는 법"이라고 말했는데 강력하게 부인하기보다는 짐짓 무심한듯한 반응을 보여 스스로 의혹을 부채질했다. 그의 아버지 리처드 윌리엄스는 LA 타임스가 전화로 비너스 부상여부를 묻자 "내가 신이냐"면서 신경질적으로 전화를 끊어버린 것으로 전해졌다.
세계 10대 테니스대회 준결승에서 이미 여자테니스 최고스타로 커버린 두 자매의 맞대결은 테니스팬들에게 상당한 빅카드였다. 1만여명이 넘는 팬들이 스탠드에 몰렸고 ESPN은 생방송준비에 분주했다. 그런데 경기가 시작직전 취소했으니 팬들이나 조직위원회, 방송사들이 모두 화가 난 것은 두말할 필요도 없었다. 수많은 팬들이 입장료 환불을 요구했다는 것을 전해들은 비너스는 "그들에게 줄 돈은 없다"고 킥킥거리고 웃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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