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자라는 아이들이라면 누구나 가지고 있고 계속 가지려는 패스트푸드점의 어린이 메뉴에 든 장난감이 돈이 된다면? 아이들이 한두번 갖고 놀다 버리거나, 고장이 나 버리는 싸구려 장난감들이 아무리 돈이 되겠나 싶어 ‘믿거나 말거나’로 여기는 사람도 있겠지만 최근 ‘키디 밀 콜렉터블’이란 책을 통해 점차 커져가고 있는 패스트푸드 장난감 수집품의 가격을 종합적으로 안내한 로버트 소다로는 그렇다고 확신한다.
코네티컷주 노웍에 사는 소다로는 만화책, 장난감, 특수기기 수집가로 "패스트푸드 장난감들중에는 대단히 독창적인 것들도 많아 어떤 것은 장난감 가게에 가면 3~5달러짜리는 되는 것도 있다"고 말한다.
그런 것을 먹을 것만 사면 공짜로 줌으로써 아이와 부모들을 패스트푸드 상점으로 끌어 들이려 1960년대말에 시작된 이 마케팅 기법은 점점 아이들과 부모들이 햄버거를 다 먹고 난 다음까지 흥미를 잃지 않도록 장난감을 더 재미있게 만들려는 노력으로 발전했다. 맨 처음, 식사와 함께 장난감을 나눠준 식당은 현재 ‘하디스’가 된 ‘버거 셰프’로 당시 나눠준 장난감은 사람 얼굴이 그려진 단추, 나무로 만든 5전짜리 동전, 손에 끼워 갖고 노는 인형, 음료수잔 등으로 현재 새것처럼 잘 보존된 것은 4~10달러 가치를 갖고 있다.
먹을 것에 장난감을 끼워주는 캠페인을 가장 먼저 전국적으로 펼친 것은 1979년 맥도널즈로 그것이 현재의 ‘해피 밀’이 됐는데 최초의 장난감 세트는 사자, 코끼리, 하마와 곰의 서커스 동물 4마리로 요즘 가치는 10~13달러씩이다. 소다로에 따르면 요즘 나눠주는 장난감은 영화나 인기 만화 주인공과 연관되어 있어 장난감의 수집품으로서의 인기도 그에 따라 올라가고 있다.
가격 전문가인 알렉스 맬로이와 함께 이 책을 쓰면서 소다로는 이제까지 각 패스트푸드 업체별로 따로 따로 나와있던 장난감 가격들을 종합했을 뿐만 아니라 장난감 수집 전반에 관한 안내 기사, 가장 인기있는 장난감 500개 이상의 사진과 그 각각 및 세트 가격, 오리지널 포장 유무에 따른 가격차를 제시하면서 각 패스트푸드 식당 소개, 좋은 프로그램 안내등도 곁들였다. 그는 이 책을 쓰기 위해 조사하면서 뉴욕주 웨스트체스너카운티의 한 맥도널즈가 지난 20년간 나눠준 ‘해피 밀’ 장난감들을 모두 전시해놓고 있는 것도 알게 됐다.
한편 맬로이에 다르면 패스트푸드 장난감의 가치는 그 장난감의 인기도, 희귀성 및 운을 종합해 결정되는 비과학적인 일로 원래 포장안에 들어있으면 뜯어서 가지고 놀던 것보다 2배의 가치를 갖는다는데 소다로는 의견이 달라 수집품이란 사용되면 인간적 가치가 더해지는 것이므로 장난감은 가지고 놀았던 것이 더 가치있다고 본다.
앞으로 패스트푸드점에서 아이들이 가지고 올 장난감들을 수집해 돈을 벌어볼 야심가들은 두 개를 사서 하나는 가지고 놀게 하고 하나는 원래 포장 그대로 보관하면 실수가 없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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