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시즌 가장 중요한 3개 대회를 석권하면서 전성기때 못지 않은 기세를 올렸던 노장 테니스 스타 안드레 애거시가 탈진했다. 세계랭킹 1위 복귀를 눈앞에 두고 있는 애거시는 다음주 열리는 몬테카를로 매스터스 시리즈 테니스대회(총상금 295만달러)의 출전을 포기한다고 발표하고 이유는 ‘누적된 피로’ 때문이라고 12일 밝혔다.

애거시는 올시즌 첫 그랜드슬램대회인 호주오픈에서 일반의 예상을 깨고 우승한뒤 인디언웰스 그리고 에릭슨오픈 남자단식 마저 차례로 석권, 완연한 노쇄기미를 보이고 있는 피트 샘프라스와는 달리 여전히 강한 면모를 보여왔다.

만 31세를 2주 남겨놓고 있는 애거시는 올시즌 첫 주요 클레이코트대회인 몬테카를로를 건너뛴 뒤 다음달 열리는 시즌 두 번째 메이저 대회인 프렌치오픈에 대비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번 몬테카를로에는 피트 샘프라스와 세계랭킹 1위 마랏 샤핀 그리고 클레이코트의 최강자 브라질의 구스타보 쿠에르텐이 출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