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3시에는 교인들이 모두 예배를 보기 때문에 참석을 못했습니다. 만일 회의를 5시에 했더라면 교인들을 1,000명이라도 동원할 수 있었을 텐데…”
뉴욕한인회가 22일 오후 3시 플러싱 고교 강당에서 마련한 정기총회가 오후 3시40분 회원 정족수 미달로 무산되자 회의에 참석했던 한 중견 목사가 이세종 한인회장에게 건넨 말이다.
이 회장을 비롯한 집행부는 이날 회의에서 차후 한인회장 선거를 일요일이 아닌 연방공휴일인 메모리얼 데이에 치루도록 한인회칙 개정안을 상정할 예정이었다.
일요일 선거는 한인회 상설기구인 선거관리위원회 규정으로 정해져 있고 선거관리위원회 규정은 총회가 아닌 이사회에서 개, 수정할 수 있기 때문에 이 회장은 지난주 공청회와 이사회 의결 절차를 거쳐 이미 제28대 한인회장 선거일을 메모리얼 데이인 2003년 5월 26일로 확정지어 놓은 바 있다.
이 회장은 또 앞으로 한인회장 선거일을이사회 차원에서의 결정이 아닌 총회 차원에서의 결정에 따라 정해질 수 있도록 메모리얼 데이 선거를 아예 선관위 규정이 아닌 한인회칙 조항으로 규정하기 위해 이날 총회에서 회칙 개정안을 상정하려 했던 것이다.
지난주 한인회관에서 열린 공청회에 참석한 한 교계인사는 “주일날 투표한다고 지옥가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예수 믿는 사람은 주일을 지켜야 하기 때문에 안된다. 교리적으로 안된다”고 일요일 선거를 반대했다.
이같은 단호한 입장을 갖고 있는 교계가 앞으로 일요일 한인회장 선거를 피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음에도 불구하고 외면한 것이 교계의 한인회와 한인사회에 대한 무관심으로 풀이될까 두렵다.
부모님을 따라 교회에 다니던 시절 주일학교에서 예수와 안식일에 대해 공부한 기억이 난다.
예수가 안식일에 한쪽 손이 오그라든 사람을 고치려고 하자 사람들은 “안식일에 병을 고쳐 주어도 괜찮습니까?”하고 물었다고 한다. 이에 예수는 “너희 가운데 어떤 사람에게 양 한 마리가 있다고 하자. 그것이 안식일에 구덩이에 빠지면, 그것을 잡아 끌어올리지 않을 사람이 어디에 있겠느냐? 사람이 양보다 얼마나 더 귀하냐? 그러므로 안식일에 좋은 일을 하는 것은 괜찮다”며 신체 장애자를 고쳤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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