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BS 5년간 110억원 투입 대작-식민사관 극복하기 주제로
당대 최고의 배우 이미연(30)이 ‘꼭 한 번 해보고 싶다던 배역’, KBS가 5년여 동안 공들인 작품, 110억여원이라는 천문학적인 제작비가 투입되는 드라마, 일본 역사교과서 왜곡 사건으로 세인의 뜨거운 관심을 모으는 사극.
온갖 수식이 따라 붙는 KBS 2TV 특별기획드라마 <명성황후>(극본 정하연 연출 윤창범)가 9일(수요일) 저녁 9시50분 첫 전파를 쏜다.
명성황후가 낭인의 칼부림으로 한 많은 생을 마감하기 직전 한반도를 둘러싼 열강의 역학구도를 묘사하는 장면으로 시작되는 드라마 <명성황후>는 수ㆍ목요일 주 2회, 총 100회에 걸쳐 시청자들의 안방을 찾아간다.
식민 사관 극복과 역사 바로 세우기라는 주제를 담을 <명성황후> 의 관전 포인트를 짚어 본다.
▲최적의 시기<명성황후> 출발은 5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사극시대를 연 <용의 눈물>이 방영되기 전부터 기획됐으나 때를 기다리다 뮤지컬 <명성황후>가 브로드웨이에 안착하면서 힘을 얻었고 일본 역사교과서 왜곡 사건이 불거지면서 최적의 시기를 맞았다.
편당 제작비 7,000만원 미술비 4,000만원 등 총 110억여원이 넘는 거액을 쏟아 부을 수 있는 계기를 맞은 것. 제작진이 ‘(상황이) 이보다 좋을 수 없다’ 고 할 정도로 신세대를 비롯한 온 국민의 관심을 끌면서 화려하게 출발한다.
▲초반은 아역으로
당초에는 아역을 명성황후 어린 시절에만 쓸 예정이었으나 고종까지로 확대됐다. 어린 명성황후 역에는 <가을동화> 송혜교의 아역으로 활동한 문근영을, 어린 고종 역에는 이준(18)을 캐스팅했다. 아역이 한달 반, 약 12회 정도 극을 이끌고 이미연과 이진우로 바통을 넘긴다.
초반 명성황후와 고종이 아역으로 출발하기 때문에 극의 주도권은 자연 대원군(유동근 분)을 중심으로 전개된다.
▲사실 그대로일본 역사 교과서 왜곡 사건으로 대일 감정이 극도로 악화되고 있는 시점이어서 ‘자칫 <명성황후>가 사실보다 부풀려지지 않을까’라는 우려(?)의 시각이 있으나 그럴 일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기획의도가 식민 사관 극복과 역사 바로 세우기 인만큼 사실 그대로 그릴 것이라는 게 방송사의 입장이다.
윤흥식 PD는 "일본이 오죽하면 명성황후를 시해했겠느냐" 며 "시해하기까지의 과정을 그리다 보면 자연스레 명성황후의 진 면목이 표현될 수 있을 것이다"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눈요기는 멜로로고종을 둘러싼 여인네들의 암투를 통해 재미를 배가시킬 계획. 핵심은 역시 영보당 이씨.
정선경이 열연할 영보당 이씨는 속된 말로 연상의 여인으로 고종에게 성을 깨우쳐 주는 개인 교사 역을 하게 된다.
한복을 입어 별명인 ‘엉덩이가 예쁜 여자’ 의 매력을 발산할 수는 없지만 그래도 딱딱한 사극의 재미를 더하는데 빠질 수 없는 감초임에는 틀림없다.
이밖에 여러 명의 후궁이 등장해 멜로드라마의 볼거리를 선사할 예정이다.
이 건기자 klee@daily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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