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연주가들 중에는 좋은 환경에서 부모의 뒷바라지 덕분에 앞길이 순탄한 한인 젊은이들이 많다. 연주가로 성공하기까지 그 뒤에는 다리 품을 파는 부모의 피나는 고생이 있었음을 이들은 알려나?
1.5세나 2세 화가들 가운데 미 화랑가의 주목받는 화가들이 꽤 있다.
중견화가들이 젊은 시절 캔버스 하나 들고 홀홀 단신 미국으로 건너와 안 해 본 일없이 갖은 고생을 했던 시절과는 사뭇 다르다.
이들 중에는 지금은 외국 화단에 까지 주목받고 있으나 먹고 살기 위해 한동안 뉴욕 옐로우 택시운전을 한 화가도 있다.
성공한 사람들의 이야기가 세인의 관심을 끌고 더욱 빛이 나는 것은 역경을 극복해온 휴먼 스토리가 있기 때문이다.
성공 후 고생했던 시절의 모습 그대로 변치 않기란 쉽지 않다.
무명의 예술가가 언론의 세례를 받은 후 변해 가는 모습을 우리 주위에서 쉽게 볼 수 있다.
뉴욕일원에는 음악을 공부하는 한인 학생들이 상당히 많다. 줄리어드 스쿨에만 한인 학생이 전체 학생의 30% 가량을 차지할 정도라고 한다.
자녀가 음악을 공부하는 한인 부모들은 자녀들이 험난한 세상을 헤쳐나가기 위해선 연주가로서의 성공보다는 인내하는 법과 겸손함을 먼저 가르쳐 주었으면 한다.
얼마전 맨하탄 첼시의 성당에서 한국에서 유명한 국악 연주자의 자선 공연이 있었다.
미주 순회 공연차 뉴욕에서 공연한 이 연주자가 무대 위에 나타났을 때 객석 수는 10여명에 불과했다. 관객 모두가 한국 전통 악기를 한번도 들어본 적이 없는 지역 노인들이었다.
축하 화환도 없고 축하객도 없는 오래된 성당의 무대는 썰렁하기 그지 없었다.
무대 가까이 앉아 있던 기자는 민망해 쥐구멍이라도 들어가고 싶었으나 이 연주자는 조금도 당황하는 기색 없이 정말 손색없는 명연주 솜씨를 보여줬다.
한국에서 차세대 명인으로 알려진 가야금 연주자인 그는 “진지하게 경청하는 관객들을 보며 최선을 다해 연주했다”며 “아주 인상적인 공연이었다”고 흡족해 했다.
겸손한 연주가나 화가를 만날 때 기분이 참 좋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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