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마, 프로선수로는 물론 관리직 진출도 활발
바야흐로 미국에 여성스포츠의 중흥시대가 도래하고 있다.
이는 고등학교 및 대학교의 여학생 스포츠팀들이 급격히 늘어나면서, 여성 팀스포츠의 저변이 대폭 확충된 결과다.
여성 운동선수들의 진출은 비단 아마추어와 프로리그에 국한되지 않는다.
여성스포츠의 발달과 함께 수많은 여성들이 선수로서 뿐만 아니라 관리직등으로 스포츠 산업에도 발빠르게 진출하고 있다.
대학이나 스포츠활동을 후원하는 기업들, 각종 스포츠 이벤트, 마케팅, 스포츠 관련 금융 등 스포츠관련 산업전반에 여성들이 깊숙히 진출하고 있는 것이다.
프로리그는 농구 WNBA가 4년전에 출범하여 성공리에 운영되고 있고, 여세를 몰아 최근엔 여성프로축구리그가 출범했다.
축구의 미아 햄이나 농구의 차미크 홀스클로우, 그리고 테니스의 비너스 윌리엄스를 비롯한 몇몇 여성스타들은 돈방석에 올랐다. 특히 윌리엄스는 지난해 12월, 리복과 5년간 4,000만달러의 계약을 체결하여 세상을 놀라게 했다.
전반적으로 수많은 기업들이 여성스포츠 팀과 리그, 개인종목, 협회 등에 대한 지원을 대폭 강화했다.
지난해 기업들이 여성스포츠 분야에 쏟아부은 돈은 무려 11억달러에 달했는데, 이는 1992년에 비해 4배나 증가한 수치다.
각종 프로리그 행정분야에서 대한 여성들의 진출도 괄목할만 하다.
예를 들면, NFL 행정직에서 일하는 여성들의 숫자가 1994년에는 12%에 불과했으나, 1998년에는 34%로 늘어났다. 또, NBA에서 활동하는 고위행정직 여성비율도 1996년에는 23%에서 98년에는 41%로 증가했다. 이 밖에, 메이저리그의 고위직 여성비율은 90년의 11%에서 98년에는 25%로 증가했다.
지난 1993년에서 2000년 사이, 프로리그팀들의 여성부사장 숫자는 NBA가 4팀에서 25개 팀으로 급증했고 NFL이 4개팀에서 10개팀으로, 그리고 메이저리그가 1개팀에서 9개팀으로 크게 늘어났다.
여성스포츠 활성화의 계기가 마련된 것은 지난 70년대 초반의 일이었다.
그때까지만 해도, 고등학교나 대학교의 여자팀은 손에 꼽을 정도였다. 각급학교에서 여학생팀에 대한 재정지원 및 관심이 매우 빈약했고, 특히 농구, 야구, 축구분야에서는 남학생팀에 모양새를 맞추는 차원에 머물렀다.
1972년 미의회가 타이틀 IX라는 법안을 통과시키면서 명목상의 여자 스포츠는 분위기가 반전되었다.
타이틀 IX는 각급 학교활동에서의 남녀성차별 금지를 골자로 한 법안이다. 이 법안은 학교활동에 지원되는 연방정부 예산이 남녀학생들의 스포츠 활동에서도 평등하게 배분되도록 규정했다.
이를 계기로 여성스포츠의 저변이 꾸준히 확충되기 시작했고, 그중 일부 여성선수들은 두각을 나타내기도 했으나 그것은 대부분 개인종목에 해당되는 경우였다. 그러나,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을 기점으로 이같은 추세에도 변화가 생겨났다.
애틀랜타 올림픽에서 미국 여자대표팀들은 축구를 비롯, 소프트볼, 농구에서 금메달을 석권했다.
나아가서, 1999년 세계여자축구 월드컵에서 미국팀이 우승함으로써, 방송사들과 기업들은 여자 팀스포츠도 시청자를 끌어모을 수 있다는 확신을 갖게 되었다.
하지만, 이같은 긍정적인 조짐에도 불구하고 여성프로리그들이 장기적으로 살아남을 수 있을런지는 아직 불투명하다.
4년전에 출범한 WNBA 여자프로농구는 현재 16개의 팀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경기당 평균 1만명 안팎의 관중을 동원하고 있다. 비록, WNBA가 NBA 소유이고, AOL이나 제너럴 모터스, 코카콜라 같은 초우량 기업들의 후원을 받고 있지만, WNBA는 아직도 흑자를 못내고 있다.
4월에 출범한 여자프로축구리그도 적지않은 강력한 우군을 확보하고 있다.
이미 타임워너 케이블과 디스커버리 채널을 포함한 몇몇 미디어 그룹이 여자축구리그에 6,400만달러를 투자한 상태다. 여성축구리그는 8개의 팀으로 출범하며, TNT와 CNN 스포츠방송에서 전체 80게임의 대부분을 중계할 예정이다. 이 두 TV 방송사는 모두 타임워너 소유다.
한편, 여성축구리그 관계자들은 리그를 활성화하고 관중들을 확보하는데 있어서 스타선수들이 큰 역할을 해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를 위해, 1999년 여자축구 월드컵 우승의 주역이었던 미국대표팀 선수들 대부분이 프로리그에 참여하게 된다. 또한, 이 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던 아시아지역의 중국을 비롯하여 상위권에 올랐던 남미의 브라질, 유럽의 독일팀 선수들도 대거 가세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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