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기바지, 문신 대신 말쑥한 차림"
▶ 살인, 폭행등서 신분과 카드 도용등 범죄유형 달라져
거리 갱들의 패션과 행태가 바뀌고 있다. 살인이나 폭행, 마약밀매등 흉악범죄를 밥먹듯 저지르는 갱들이 이제는 유명 브랜드의 신사복과 넥타이의 단정한 차림으로 변신, 갱 전담반들의 단속 손길을 혼란시키고 있다.
과거의 배기팬츠와 머리수건, 문신 등의 외형 때문에 한눈에 갱단원임이 드러났던 이들이 머리손질부터 발끝까지 중상류층 비즈니스맨 차림을 하는 추세여서 단속경찰들이 카운티 내에서 암약하는 갱단원 13만여명을 추적하기가 어려워졌다는 것.
LAPD 갱 전담반이나 FBI 수사관들에 따르면 갱들의 외형이 바뀌는 첫째 이유로는 살인이나 폭행, 마약 등의 거리범죄에 주로 관련되었던 갱 단원들이 최근 수년간 급증하고 있는 화이트 칼러 범죄, 즉 신분절도나 크레딧카드 사기 범죄 분야에 대거 유입됐다는 것을 꼽고 있다.
FBI 특별수사관인 스티브 고메즈는 "최근에는 크립 갱단의 줄기를 이루는 이스트 코스트, 우바, 롤링 ‘60s, 포-트레이, 메인 스트릿, 에잇 트레이 갱스터스 등의 갱단원들도 신분 및 카드 절도 및 사기범죄에 속속 가담하고 있다"고 말했다. 화이트칼러 범죄를 하기 위해서는 외형의 변화가 기본이 된다는 것이 수사관들의 분석이다.
또 갱단으로 수감됐다 풀려난 전과자나 은퇴한 전 갱단원들이 현직 갱단원들에게 경찰의 단속을 피할 수 있는 요령이나 방법으로 갱 표시가 두드러진 의발을 하지 말라는 충고를 한 때문으로 보인다.
그 외에도 이들의 외모 변화는 최근 수년간 강화되고 있는 갱단원들에 대한 처벌강화 법규에 기인한다고 수사관들은 믿고 있다. 똑같은 범행이라도 갱단원이면 형량이 훨씬 더 무겁게 추가되기 때문에 불심검문에서라도 의심을 살 만한 표식을 없애고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배기팬츠나 밴대나 등 ‘올드 갱패션’의 갱단원 숫자는 외형적으로 거리에서 줄어들고 내부 사정을 모르는 주민이나 커뮤니티, 정치인들은 타운홀 미팅이나 갱범죄 예방 캠페인에 나와 갱단 활동이 위축되었다고 낙관한다고 수사관들은 전했다.
그러나 이들은 갱단이 외모를 바꿈으로써 자신의 신분을 은폐하고 더욱 더 흉악한 범죄를 저지를 가능성은 예전보다 더 높아졌다고 경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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