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카고> ‘아트 시카고 2001’ 예술축제
▶ 시작 한시간만에 2개 작품 팔려
세계 정상급 예술가 3,000여명이 참여한 예술축제 ‘Art Chicago 2001’이 지난 11일 네이비 피어에서 화려한 막을 올렸다.
행사시작 1시간 전부터 장내는 전시회 오프닝을 기다리는 고교 단체관람객과 일반인들로 발 디딜 틈도 없이 붐벼 세계 정상급 전시회임을 입증했다.
미국 내는 물론 한국, 영국, 독일, 프랑스, 스페인, 스웨덴, 일본, 멕시코 등 세계 각국의 예술인들이 참여한 이번 행사는 지역, 국가별로 부스를 230여개로 나눠 총 4만여점이 전시됐다.
특히 백남준씨의 대규모 비디오 작품 ‘걸리버 여행기’(170×146×23inch)는 외국인들의 큰 관심을 끌었다. 한 갤러리 면적의 대부분을 차지한 이 작품은 여러 개의 TV 나무 캐비닛을 연결시켜 걸리버가 누워 있는 모양을 만들고 역시 작은 TV화면을 이용해 사람 형태로 수십개의 난쟁이들을 만들어 전선으로 걸리버를 묶고 있는 모습을 표현했다.
이 작품 속의 작은 난쟁이들을 하나에 1만5,000달러씩 따로 판매하기도 했는데 전시회가 시작된 지 한시간만에 2개의 작품에 ‘Sold Out’ 스티커가 붙어 역시 ‘백남준 작품’이라는 평을 받았다. 한인 갤러리 부스도 예정대로 3개가 마련돼 국내외에서 활동하는 능력 있는 수십명의 예술인들의 다양한 작품들이 전시돼 외국인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다섯개의 화강암을 붙여 만든 대형 조각품, 한자가 새겨져 있는 한지를 작게 포장해 캔버스에 명암을 살려 붙인 대형 그림, 본드와 페인트를 섞어 그 위에 덧칠해 만든 작품등 한인 예술가들이 추상작품을 많이 선보여 한인들의 현재 예술추구 방향을 엿볼 수 있게 해줬다.
한편 다섯 개의 대형 돌 조각을 세로로 쌓아 만든 한영진씨의 작품은 뉴욕에서 작업해 이 전시회에 출품하기 위해 중장비 대형 트럭을 이용, 운반됐으며 이 비용만 자그마치 3,500달러가 지출됐다고 관계자는 전했다. 한국에서 활동하는 한인 작가 정현숙씨는 "비록 국내에서 활동하고 있지만 해외에서 하는 세계적인 전시회에 기회가 닿는 대로 많이 참석해 한국 예술로서 인정받고 싶다"고 밝혔다.
아트 시카고 2001은 14일까지 계속되며 전시회 시간은 정오부터 오후 8시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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