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학생은 맞춤복, 남학생은 브랜드 턱시도 선호
고등학교 졸업생들이 개최하는 프롬파티가 고급화되는 경향이 있어 학부모 등 주위의 우려를 사고 있다.
시카고 다운타운 인근 여피타운에서 파티복 대여점을 운영하고 있는 이영애씨에 따르면 많은 미국인 여학생들이 자신만의 독특한 디자인과 색깔을 갖고 와 일반 대여에 비해 2배 이상의 비용이 드는 맞춤 드레스를 주문하고 있으며 남학생들도 브랜드 이름이 있는 턱시도를 많이 찾고 있다.
이씨는 “여학생 드레스로는 은색, 푸른색, 라일락빛 연보라색 드레스가 많이 대여되고 있고 특히 지난 오스카 시상식때 연예인들이 입었던 과감하고 야한 스타일의 드레스가 많이 주문되고 있다. 남학생의 경우는 패티 카티 등 브랜드 이름이 있는 턱시도를 많이 찾는다”고 말했다.
글렌뷰에 거주하는 김 모씨는 “우리 아이는 여자친구가 없어 프롬파티에 참석하지 않을 예정인데 주변에서 보면 턱시도 이외에도 일부 남학생들이 리무진 서비스 등을 위해 300-500달러의 지출을 예산하고 있다”면서 고급화되고 있는 프롬 파티에 대해 우려를 나타내기도 했다.
파티복만 살펴봐도 유명 연예인 파티장을 연상케 하는 프롬 파티가 프롬퀸을 열망하는 여학생들의 사치심을 자극하고 있으며 이를 비즈니스에 이용하려는 고급 의복 회사, 고급차 렌트회사, 연회장 렌트업자 등의 상술로 프롬 파티가 순수성을 잃어가고 고급·사치화되고 있다는 교육 관계자들의 지적이다.
그러나 시카고 한인타운에서 다민족 학생을 대상으로 11년간 의상 대여전문점을 운영해 온 유니스 리씨는 “턱시도는 65-120달러, 드레스는 75-110달러에 대여되고 있는데 예년에 비해 옷을 대여하는 학생 수가 약간 줄었다. 특히 한인 학생들은 비싸지 않은 파티복을 대여하는 편”이라고 밝혀 일부 한인 학생들은 사치 풍조에 영향을 받지 않고 알뜰한 프롬 파티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정화기자 ch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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