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기가 바로 백악관입니까?"
지난 9월12일 LA를 출발, 미 대륙횡단에 도전한 뇌성마비 장애인 최창현씨(36)가 15일 마침내 대장정의 최종 목적지인 백악관앞에 도착했다.
사지를 못쓰는 1급 장애인인 최씨는 전동 휠체어를 입으로 조종하며 하루 40-50마일씩 3천여마일을 달려 꿈을 이뤘다.
이날 오전 11시40분 백악관앞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최씨는“너무 기쁘다"며“장애인도 더 나은 것을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줌으로써 많은 사람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기 위해 대륙횡단을 결심했다"고 밝혔다.
최씨는 횡단도중 뉴멕시코에서 교통사고를 당해 5개월간 치료를 마친 후 3월4일 다시 도전에 나서 10개주를 거쳐 워싱턴에 입성했다.
최씨와 한국서부터 동행한 이경자씨(26)는 대륙횡단에 성공한 소감을 묻는 질문에“너무 힘들었다"며“횡단중 가족처럼 친절을 베풀어준 미국인들과 한인동포들의 도움으로 어려움을 이겨냈다"고 말했다.
최씨가 회장을 맡고 있는 장애인 인권단체‘밝은 내일’의 사무총장인 이씨는 현대자동차에서 후원한 승용차를 타고 휠체어를 뒤따르며 최씨의 대륙횡단을 도왔다.
이날 백악관앞에는 김욱 총영사와 문흥택 워싱턴한인연합회장, 강을모 부회장, 박승필 사무총장 그리고 후원사인 대한항공 직원등 20여명의 한인들이 마중나와 최씨의 쾌거를 축하했다. 또 시위중이던 미 장애인 단체 회원들도 최씨의 대륙횡단 소식을 듣고는 박수를 치며 열렬히 환영하는 모습이었다.
그러나 부시 대통령을 면담하려던 당초 계획은 성사되지 않았다. 대신 최씨는 장애인 인권의 중요성을 강조한 자신의 편지와 횡단기간중 만난 미국 어린이들이 대통령에게 전해달라며 건네준 편지를 백악관측에 전달했다.
최창현씨는 이날 오후에는 미 장애인단체인 Independence Center를 방문, 양국 장애자 단체의 협력방안을 논의했으며 이번 주말께 뉴욕으로 떠나 콜로라도주의 로키산맥에 오른 후 6월경 귀국할 계획이다.
한편 김욱 총영사와 밀알선교단장인 정택정 목사는 최씨에 격려금을 전하고 불가능은 없음을 몸으로 보여준 그의 도전정신을 치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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