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을 만나려면 골프장을 찾으십시요."
본격적인 골프시즌을 맞아 뉴욕시 일원의 골프장에 한인들이 몰리고 있다.
한인이 가장 많이 찾는 골프장은 퀸즈 베이사이드의 클리어뷰 골프코스로 전체 이용자의 65%가 한인이다. 클리어뷰 골프코스에는 한인 조기 골프회가 조성돼 있을 정도로 한인사이에 인기가 높다. 특히 이곳은 한인 골퍼들을 위해 김치라면까지 판매하고 있다.
다음으로 한인이 많은 곳은 퀸즈 더글라스턴 골프코스로 절반 정도가 한인 골퍼로 추정된다. 이곳에서도 한인들을 위해 사발면을 판매하고 있으며 한인 고객을 위해 라면에 달걀을 풀어주는 서비스까지 제공한다.
베스페이지 골프장도 주중 골퍼의 25% 정도가 한인이다. 롱아일랜드의 세미프라이빗 골프장인 스완레이크와 뉴욕시 브롱스의 팰람 퍼블릭 골프장의 한인도 전체 골퍼의 30%를 차지한다.
스프링락 골프연습장의 임유진(33)씨는 "한인 골퍼가 크게 늘면서 뉴욕시 일원 골프장에 한인이 없는 곳이 없다"며 "특히 주중에 골프장에 가면 10명중 3명 정도는 동포들"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한인들은 에티켓을 제대로 지키지 않아 타민족으로부터 눈총을 받는 경우도 종종 나타나고 있다.
클리어뷰 골프코스의 알디 보갈씨는 "한인 골퍼들의 진행 속도가 빨라 골프장으로서는 반가운 고객이지만 일부 한인들이 예약을 하지 않으면서 빨리 티오프를 요구하는 경우가 있다"고 전했다.
주말이면 근교 골프장을 어김없이 찾는다는 구력 10년의 박모씨는 "일부 한인들이 골프장에서 큰소리로 떠들고 돈내기를 하며 또 먼저 나가기 위해 스타터에게 팁을 주는 몰상식한 행동으로 눈살을 찌푸리게 만든다"며 "잘못된 에티켓을 고쳐나가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민수 기자> minsoo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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