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저지 한인회 행사 무산 "한인들 권익찾기 무관심"
이민 생활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설명회는 물론이고 뉴욕, 뉴저지 한인들을 위해 일할 대변자를 뽑는 선거, 후원회 등 각종 행사에 한인들이 지나치게 무관심,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뉴저지 한인회(회장 김종찬)는 16일 레오니아 재향 군인회관에서 ‘노인 복지 세미나’를 개최했지만 참석자가 한 명에 불과, 결국 취소하는 웃지 못할 상황에 부딪혔다.
김종찬 회장은 "사회보장제도(Social Security)에 대한 한인 노인들의 문의가 한인회 사무실로 쇄도, 연방 공무원인 스티븐 패릴로씨를 초청, 세미나를 개최했지만 참석자가 한 명밖에 없어 결국 취소했다"며 "한인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기 위해 행사를 여는데도 한인들의 참여가 저조해 너무나 아쉽다"고 말했다.
뉴저지 한인회는 지난 2월 포트리 레크리에이션 센터에서 245(i) 조항에 대한 설명회도 개최했다. 그러나 245(i) 조항에 대한 뜨거운 관심과는 동떨어지게 10여명의 한인들만 참석, 관계자들을 맥빠지게 만든 바 있다.
한인회의 한 관계자는 "최근 실시된 팰리세이즈 팍 교육위원 선거에서도 한인들의 투표율이 예상외로 저조, 한인 후보였던 신동선씨가 낙선했
다"며 "물론 모두 바쁘게 살아가고 있지만 특정 사안에 대해 스스로가 관심을 갖고 동참해야 우리의 권익을 지켜갈 수 있다는 의식을 가질 필요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뉴저지 한인들의 행사 참여율이 저조한 것은 ▲대중교통 이용의 불편함 ▲산재해 있는 한인 인구 ▲이민생활이 안정됨에 따라 한인사회보다는 미 주류사회에 관심을 두고 있는 한인 증가 등이 꼽히고 있다. 또한 일부 단체들과 관련, 끊이지 않는 ‘파벌 싸움’로 인해 한인 단체에 대한 한인들의 부정적인 이미지도 무시할 수 없는 요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김 회장은 "한인 단체들에 대한 한인사회의 관심이 없는 것 같아 힘이 빠지지만 포기하지 않고 계속 한인들을 향해 다가갈 생각"이라고 밝혔다.
뉴저지 상록회 주옥근 회장은 "한인들을 끌어들이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하다"며 "한인사회 단체의 사람들이 계속 바뀌고 순간 순간마다 행사를 개최하기 때문에 한인들의 참여율이 떨어지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뉴욕 한인 역시 각종 행사에 방관자적 자세를 보이는 것은 마찬가지다.
뉴욕 한인회 일요 선거 폐지 문제를 놓고 열린 한인회 총회는 정족수 부족으로 이를 처리하지 못했으며 최근 퀸즈 중부 한인회(회장 신근호) 주최 245(i) 조항 설명회에도 10여명만 참석했다.
사상 처음으로 뉴욕시 의원에 도전하는 테렌스 박 후보의 후원의 밤 행사도 당초 300여명이 참가할 것으로 기대했으나 150명에 그쳤다.
<정지원 기자> jwjung@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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