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일 테렌스 박 뉴욕시 의원 후보 후원의 밤 취재차 플러싱 영빈관을 찾은 기자는 씁쓸한 마음을 감출 수가 없었다.
이날 행사를 위해 350여 석의 자리가 마련됐건만 참석한 한인들은 150여명에 불과했기 때문이다. ‘한인 정치인 배출의 중요성을 한인사회가 아직까지 모르고 있는가’라는 절망적인 생각을 하면서 행사장에 들어선 기자의 마음은 7명의 한인들을 만난 뒤 희망적으로 바뀌었다.
제26대 뉴욕한인회의 이세종 회장을 비롯, 윤용상 수석 부회장, 김대홍, 최미경 부회장의 모습을 보고 반가움보다는 놀라움이 앞섰다. 더욱 놀라웠던 것은 지난 27대 한인회장 선거에 낙선한 김기철씨와 그의 러닝메이트였던 스티브 박, 그리고 최영태씨 부부의 모습도 보였기 때문이었다.
뉴욕 한인회의 역대 회장 중 현재 한인사회에 나서 봉사하는 전직 회장들은 극히 보기 드물다. 그나마 이정화, 이문성 전 회장이 청소년 뿌리교육재단과 월드컵 후원회 일을 맡고 있는 것이 전부다.
2년전 ‘젊은 차세대 한인사회 지도자’로 한인회장에 당선된 이세종 회장. 비록 회장이란 직책에서는 물러났지만 한인사회를 위해 자신과 함께 일했던 전 집행부 임원진과 함께 ‘일반인’으로서 시간과 재산을 투자하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
’비록 선거에서는 패했지만 나는 계속 한인사회를 사랑하고 관심을 가질 것이오’라는 김기철씨와 최영태씨의 표정에서 한인사회의 밝은 미래를 예감할 수 있었다.
1.5세와 2세들...물론 한인사회에서 필요로 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 한인사회는 개인적인 사고방식이 짙은 그들보다는 한인사회를 알고, 사랑하고, 관심을 갖고 있는 1세들이 책임질 때 더 큰 발전을 할 수 있을 것이라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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