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학부모협등 교육 관계자, ‘이재정 의원 간담회’서 정부차원 개선 요청
한국에서 온 조기 유학생들이 뉴욕 한인 학생 및 교육계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돼 자칫 동족간 갈등으로 비화할 양상을 보이고 있다.
학부모협회를 비롯 교육위원, 교사협의회 관계자 등 주요 한인 교육관계자들은 15일 오후 플러싱 금강산에서 열린 한국 국회 이재정(새정치국민회의) 의원과의 간담회에서 조기유학생들의 부작용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나타내고 이에 대한 한국 정부차원의 대책 마련을 요청했다.
국회 교육분과위원회 간사인 이 의원의 초청으로 이뤄진 이날 간담회에서 참석자들은 "조기유학이 원래 취지와 달리 변질돼 이들의 학업과 성장과정에 악영향을 미친다"며 "이에 대한 근본적인 치유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뉴욕한인교사회 A씨는 "조기 유학생중 상당수가 사춘기를 타국에서 맞아 아주 힘들게 생활할 뿐 아니라 이민자들을 무시하고 폭력을 조장하는 등 문제를 일으킨다"며 "부모나 관계 당국이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인학부모협의회 B씨는 "조기 유학생들이 현지에서 자란 학생들과 위화감을 조성할 뿐 아니라 학업에도 악영향을 주는 사례가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C 뉴욕시 교육위원은 "그들의 상당수가 실정법을 어기고 있으며 엄청난 외화를 낭비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한국 영어교육이 개선돼야 조기유학이 근절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밖에도 참석자들은 충분한 영어 교육후에 유학을 보내는 방안과 엄격한 가정교육 등을 주문했다.
이에 대해 이재정 의원은 "한국의 교육계는 전환기에 있어 변화의 속도가 빠르다. 모든 사안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해달라"며 "각계의 의견을 수렴, 한국 교육계에 이를 반영토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모임에는 뉴욕총영사관 이용성 교육원장, 송봉희 뉴욕한인학부모협회장, 여봉순 뉴욕한인교사회장, 김경화 뉴저지 놀우드시 교육위원, 루스 리, 송순호 뉴욕시 교육위원을 비롯한 한인 동포 교육관계자가 참석했다.
<김경민 기자>km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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