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염문설 말도 안되는 얘기일뿐"…가을쯤 드라마 복귀
            	’비운의 황후 강비’ 김혜리(31)가 재충전에 들어갔다. 한 눈 팔 새 없이 앞만 보고 달려온 1년 5개월. KBS 1TV 국민드라마 <태조 왕건>에 온 정열을 쏟아 부어 몸과 마음 모두가 지쳐서다. 
하지만 스타는 쉬는 것도 편치 않는 않는 법. 지난 달 초 <태조 왕건>을 끝내면서 곧바로 떠난 미국길이 스캔들의 단초가 될 줄이야. 여의도에 둥지를 튼 참새들의 입방아에 그저 고소를 금치 못했다고 한다. 
최근 2001 미스코리아 MC를 본 김혜리를 만났다. 
        
        ▲<태조 왕건> 찍으며 고생이 많았다던데, 특히 여자 연기자로서 어려운 점이라면? 이루 다 말할 수 없지요. 그렇다고 출연료를 더 주는 것도 아니고.(웃음) 머리를 얹는 것, 일명 ‘가채 올린다’는 표현을 쓰는데 이게 장난이 아니에요. 
특히 <태조 왕건>에서는 가채가 너무 높아 경추에 부담을 주기도 했어요. 결국 물리치료를 받으며 치료했지만 생각만해도 끔찍하지요. 
이밖에도 모니터에 걸린 다고 손톱도 기르지 못하게 하고 야외 촬영이 많다 보니 화장실 이용도 여간 불편한 게 아니고요. 또 머리 염색할 수도 없고. 그래서 이번에는 드라마를 끝내자 마자 갈색으로 머리 염색부터 했어요. 
▲쉬는 동안은?그 동안 못했던 운동을 맘껏 해볼 거예요. 골프도 치고 스상스키도 타고요. 생각만 해도 벌써 짜릿짜릿해요. 
    
    
    
    
    
물살이 솟구치는 ‘슬라럼’(수상스키의 한 기술)은 해본 사람이 아니면 그 쾌감을 느끼지 못할 거예요. ‘방콕’ 할 때는 비디오도 실컷 보면서 연기도 공부할 거고요. 
▲여의도에 염문설이 파다하다. 시댁 될 집에 인사차 다녀왔다고 하던데?매니저한테도 얘기 안 하고 떠난 것이 화근이었던 것 같아요. 사촌 언니 따라 샌프란시스코를 다녀 왔더니 소문이 파다하더군요. 정말 그랬다면 더 큰 일(?)을 저질렀을 거예요. 
나이가 제법 되다 보니 남자친구도 없다는 말은 거짓말이겠죠? 친구 있어요. 힘들 때 전화해 차도 마시고. 하지만 결혼은 차차 생각할 계획이에요. 
▲연기활동은 언제선선한 바람이 부는 가을쯤으로 생각하고 있어요. 꼭 어떤 역할을 하고 싶다는 욕심은 없지만 색다른 연기를 한 번 해보고 싶어요. 
<조광조> <용의 눈물> <왕과 비> <태조 왕건> 등 지난 6년간 줄곧 사극만 하다 보니 사극 전문배우라는 꼬리표가 따라 붙더군요. 한 때는 그렇게 할까 생각도 했으나 지금은 너무 한 쪽으로 이미지가 굳는 것 같아 꺼림칙해요. 
잠시 쉬면서 기존 이미지를 벗고 가을에는 현대물에 도전해보고 싶은 것이 솔직한 욕심이에요. 얼마 전에 공중파 3곳에서 모두 출연교섭이 있었지만 사극이라 다 거절했거든요. 
이건 기자 klee@daily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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