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미소설가협 추진보도 1주만에
▶ "한미 소설가협회는 창립계획 취소"
한국일보 미주본사 문예공모전 출신작가들을 중심으로 한 ‘미주한국소설가협회’(회장 조정희·Korean Writers Society of America)가 출범했다.
본보 문예공모전을 통해 문단에 배출된 이들은 지난 2일 협회 창립을 협의하고 미주 한국어 소설 발전을 다짐하며 본격 활동에 들어갔다. 이들은 23일 회원인 전상미씨 집에서 창립총회를 갖는다.
이번 소설가협회 출범 발표는 이언호씨등을 주축으로 한 가칭 ‘한미소설가협회’ 창립 준비 소식이 보도된 지 불과 2~3일만에 나온 것이란 점에서 문단의 적지 않은 혼란이 예상된다.
미주한국소설가협회는 창립 선언문에서 88년 발족된 한국일보 문예공모 출신작가들의 모임의 연장선상으로 보아달라며 "지속적으로 이어오던 모임을 공식화하기로 한 것뿐"이라고 밝혔다.
미주한국소설가협회에 따르면 88년 11월28일 본보 문예작품 공모의 소설부문 입상자들이 모여 친목도모와 창작 열의를 다지자는 취지로 ‘한국 문우회’를 발족했었다.
협회의 성격보다는 친목모임으로 이끌어오던 이들은 93년 일부가 모여 ‘미주신춘문예 단편소설 모음집’(도서출판 나섬)을 펴내기도 했다. 이후 중앙일보 신춘문예 입상자들까지 합류한 모임을 가져오다가 미주 이민 100주년 기념으로 발간된 이민소설집과 ‘한미소설가협회’ 창립 움직임에 자극을 받아 모임을 공식화 한 것으로 보인다.
이용우 부회장겸 사무국장은 "미주 문단의 단체 난립이란 현 상황에 편승하지 않기 위해 협회라는 이름을 자제해왔으나 창작인구가 늘어감에 따라 자연스레 조직적 활동의 필요성이 제기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미주한국소설가협회 창립과 관련, ‘한미소설가협회’ 준비를 발표했던 이언호씨는 5일 본보와의 전화에서 "한 장르에 두 개의 협회는 있을 수 없다"면서 "다른 협회가 발족했다면 잘 된 일이며 한미소설가협회 준비는 없었던 것으로 하겠다"고 발표했다.
한편 미주한국소설가협회는 한국문단 또는 미주내 한국어 일간지 신춘문예, 공신력있는 문학지 등단 소설가 또는 동등한 자격의 소설가로 회원자격을 국한하고 권익보호와 소설창작 활성화를 위한 창작 웍샵, 2002년 상반기중 이민소설집 발간등을 주요 사업계획으로 밝혔다.
미주한국소설가협회 창립에는 김혜령, 남소희, 박경숙, 김명선, 박이원, 송재천, 윤명도, 이성열, 이용우, 전상미, 정해정, 조정희, 홍미경(이상 LA), 손용상, 김수자, 박요한, 오승룡, 고인덕, 배성수, 최윤진, 박요한, 이옥란, 최영숙, 전지은씨(타주)등 모두 23명의 소설가들이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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