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개월 공백깨고 SBS ‘로펌’ 터프한 변호사역 출연
<가을동화>의 로맨틱 가이 송승헌(25)이 말보다는 주먹이 앞서는 터프 가이로 변신했다.
6일 첫 방송한 SBS TV 드라마 스페셜 <로펌>(극본 박예랑 연출 정세호)에서 송승헌은 해병대 출신의 변호사 ‘영웅’역을 맡아 패기 넘치는 젊은이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를 위해 머리를 바싹 자르고 몸무게를 5kg 정도 감량한 송승헌은 "날렵하면서도 다부진, 그리고 ‘깡’이 있는 남자를 표현하고 싶다"고 한다.
’영웅’은 "법이라고 모두 정의롭지는 못하다"는 생각을 가진 소신있는 변호사. 살인범, 강간범, 유괴범도 수임료만 내면 변호를 해줘야 하는 로펌의 생활에 염증이 나 과감히 독립을 선언한다. 하지만 가진 것은 맨주먹과 패기뿐. 사건 수임을 위해 발바닥에 땀이 나도록 뛰어다녔지만 홀로서기는 생각만큼 쉽지 않다.
그렇게 좌충우돌 세상과 부딪힌지 6개월. 드디어 빛이 보인다. 홍콩의 한 회사에서 그의 용기와 가능성에 높은 점수를 준 것. 영웅은 이를 위해 아는 사람을 총동원해 그들만의 작은 로펌을 세운다. 그리고는 경쟁상대인 거대 로펌에 맞서 ‘계란으로 바위 치기’ 게임에 뛰어든다.
"솔직히 말해 좀 힘드네요. 촬영분량이 많아 여기저기 안 걸리는 곳이 없어요. 홍콩에서 죽을 고생을 하고 오자마자 곧바로 서울 세트장으로 이동하고, 새우잠을 잔 후 양수리로 이동하는 식이에요. "
1, 2회에서 영웅은 사건 수임을 위해 홍콩 바닥을 헤매는 장면을 촬영했다. 덕분에 송승헌은 습도 높고 기온 높은 홍콩에서 거짓말 조금 보태서 3박 4일 내내 뛰어다녀야 했다. 그것도 양복을 차려 입은 채. 살을 더 뺄 생각은 전혀 없었는데 땀을 한 동이는 쏟아냈다고 한다. 그런데다 서울에 도착하자마자 곧바로 경기 탄현의 SBS 스튜디오로 이동했으니 힘들법도 하다.
"사실 살이 너무 빠져 운동을 중단했어요."
송승헌은 <가을동화>를 끝낸 후 6개월간 쉬면서 몸 만들기에 열중했다. 헬스클럽에서 살다시피 했고, 골프의 재미에도 푹 빠져 지냈다.
덕분에 체중은 5kg 정도 빠졌고, 군살 하나 없는 근육질의 다부진 몸매가 만들어졌다. <로펌>에서 공연하는 소지섭이 그에게 자극을 얻어 운동 삼매경에 빠졌을 정도. 하지만 송승헌은 볼이 쑥 들어가 너무 말라 보인다는 지적이 많아져 신경이 쓰이는 모양이다.
송승헌은 이런 가운데도 6일부터 9일까지 대만을 다녀와야 했다. KBS 2TV <가을동화>가 대만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면서 현지에 초청된 것. 송승헌이 연기한 눈물 많고 여리고, 부드러운 남자 ‘준서’는 국내뿐 아니라 대만 여성들의 가슴까지 사로잡았다.
송승헌은 "<가을동화>를 사랑해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하지만 하루빨리 그 이미지를 깨고 새로운 캐릭터를 만들어내는 것이 배우로서 제가 할 일인 것 같아요"라며 웃는다.
윤고은 기자 pretty@dailysports.co.kr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