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디트로이트팀, 풋볼선수 출신 매트 밀런 CEO시대
NFL 프로풋볼 디트로이트 라이언스의 신임사장 겸 최고경영자로 43세의 매트 밀런이 얼마 전 부임했다.
현역시절 스타 라인백커 출신에다 방송해설자로서도 이름을 날렸던 밀런은 이로써, 인생에서 세 번째의 새로운 도전을 맞게 되었다.
사실 라이언스 클럽은 2년 전에도 밀런의 영입을 고려한 적이 있었다.
당시, 팀의 부회장이던 윌리엄 클레이 포드 주니어가 구단주인 아버지 윌리엄 포드에게 밀런의 영입을 건의했다. 그러나, 바비 로스 감독이 자신의 인사결정권이 침해당할 경우 사임하겠다고 으름장을 놓는 바람에 그 계획은 무산되었다.
그러나, 그해 11월 로스감독이 갑자기 사임하면서 사정이 급변했다. 라이온스는 후임 게리 뮐러 감독하에서 추락을 거듭했고, 홈에서 벌어진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시카고 베어스에 패배하며 플레이오프 진출이 좌절되었다.
풋볼팬들의 관심은 신임 밀런사장이 라이언스를 과연 성공리에 재건할 수 있을 것인지에 쏠려 있다.
포드자동차 소속 디트로이트 라이언스는 지난 1957년 NFL 우승을 차지한 이래 여지껏 단 한번도 우승고지를 밟지 못했다.
지금까지 밀런은 손을 대는 일마다 성공을 거두었다.
현역시절에는 스타선수로서 이름을 날렸고, 방송해설자 시절에도 명해설자로 주가를 높였다.
밀런의 업무집착력을 보여주는 다음과 같은 일화가 있다.
그는 9년 전 필라델피아 북동부 60마일 지점에 있던 18세기에 건축된 허름한 저택을 한 채 구입했다. 지난 9년 동안 밀런은 오랫동안 폐가처럼 버려졌던 이 집을 완전히 새집으로 바꾸어 놓았다. 이처럼 밀런은 일단 손을 대면 끝장을 보고야 마는 성격으로 주위에 정평이 나있다.
포드 일가는 밀러를 구단으로 영입하면서 5년간 1,500만달러의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는 프로풋볼 경영자로서는 최고수준의 대우다. 밀런은 이번 시즌 라이언스의 NFL 드래프트를 진두지휘하는 것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업무에 들어갔다.
밀런은 자신의 업무에 대해 이렇게 말한다.
"풋볼팀 경영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리더십과 인간관계 기술이 요구되는 사람을 다루는 일이다. 또한 우리가 취급하는 상품, 즉 풋볼에 대한 근본이해가 있어야 소화해 낼 수 있는 직업이다"
풋볼에 대한 이해, 특히 풋볼경기의 승리에 관한한 밀런은 지금까지 큰 어려움을 겪지 않은 사람이다.
그는 펜실베이나 주립대학 시절에 올아메리칸 선수로 선정되었고, NFL 12년 동안 오클랜드 레이더스를 비롯, 샌프란시스코 49ers, 워싱턴 레드스킨스 등에서 수퍼볼을 4번이나 차지한 바 있다.
은퇴후 폭스 TV와 CBS 라디오에서 해설자로 활동할 때는 밀런만큼 철저히 준비하는 해설자가 따로 없다는 말을 들었다. 그는 해설에 필요한 자료를 확보하기 위해 각 팀 훈련장을 휩쓸고 다녔을 뿐 아니라, 매주 8개의 경기테입을 철저히 분석하곤 했다.
사람들이 라이언스에게 기대를 거는 이유는 밀런의 열정, 업무의 강도, 그리고 참신한 시각 때문이다.
이와 관련, 샌디에고 차저스의 제너럴 매니져 존 버틀러는 다음과 같이 칭찬한다.
"방송해설자로서 밀런은 항상 풋볼경기장 만큼이나 폭넓은 시야를 보여 주었다. 그는 자신이 본 모든 필름을 거듭확인했고, 경기 때마다 상황의 정곡을 간파했다"
밀런은 라이언스 경영자로 임명되자마자 현안을 속전속결로 처리했다.
전임 뮐러감독의 임기가 3년이나 남았음에도 불구하고, 전 49ers 오펜시브 코디네이터 출신 마티 모닝웨그를 영입했다. 뿐만 아니라, 그는 구단운영의 세세한 부분까지 새바람을 불어넣었다. 라이언스 선수들이 구단분위기가 1년 전과는 딴판이라고 느끼는 것도 전혀 무리가 아니다.
밀러는 매사에 분명한 것을 좋아하는 성격이다.
낡은 집을 사들여 세세한 부분까지 손질했던 것처럼, 그는 팀운영에서 회색지대를 인정하지 않는다. 밀러는 평소 입버릇처럼 "회색지대를 제거하라"라는 말을 되풀이한다.
밀런은 "새로운 변화는 마음자세의 변화에서 출발한다"는 철학을 갖고 있다.
그는 선수들을 판단할 때도 마음자세와 재능을 판단의 척도로 사용한다. 또한, NFL의 당면현안도 선수개개인의 역량을 정확히 평가하고 그에 상응하는 연봉을 책정하는 것이라고 주장한다.
현재 라이언스 구단이 당면한 최대현안은 오펜시브 라인맨 부재와 한계에 도달한 스카우트 비용이다.
자유계약선수로 풀린 최고의 오펜시브 라인맨 제프 하팅스를 피츠버그 스틸러스에 넘겨주었고, 지난 4월말 현재 선수들의 연봉 규모가 총 5,940만달러의 상한선에 거의 육박해 있다. 이 때문에 밀런은 팀내 고액연봉자에게 자진해서 연봉을 조정하도록 설득하고 있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