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7월 샌버나디노 리알토의 한 주택에 들어가 72세 노인을 망치, 도끼 등으로 구타해서 사망케 한 16세 소녀가 결국 성인 법정에서 재판을 받게 됐다.
샌버나디노 청소년 법원의 잔 웨이드 판사는 14일 1년전 마누엘라 ‘닐리’ 피옥(당시 72세) 노인을 살해한 혐의로 체포, 수감된 크리스티 필립스가 사건 당시 15세 미성년자였지만 죄질이 극히 나쁘고 범행 후에도 개전의 빛이 없기 때문에 청소년 법정에서 다룰 수 없다며 성인 법정에서의 재판을 명령했다.
크리스티는 사건발생 직후 성인재판에 처음 회부됐던 샌버나디노 수피리어 법원으로 11개월만에 다시 돌아오게 됐다. 이 사건은 용의자가 당시 15세의 어린 나이임을 감안, 청소년 법원에서 재판을 받아야 한다는 여론과 여러 번의 관련 판결에 따라 청소년 법원에 이관된 바 있다.
그러나 14~18세 미만의 미성년자라도 흉폭한 범행 용의자는 검찰이 재판영역을 결정할 수 있다는 주법에 의거, 결국 성인 법정에 서게 된 것이다.
성인으로 재판을 받게 됨에 따라 크리스티는 부과된 살인 및 고문혐의가 유죄로 인정될 경우 최소 32년에서 최고 종신형까지 받을 수 있다. 청소년 법정에서 다뤄지면 25세에는 무조건 석방된다.
크리스티는 이날 판사가 크리스티가 어떻게 잔인한 방법으로 72세 노인을 서서히 살해했는지 전모와 성인 법정 이관 최종 판결문을 낭독하는 동안 아무런 표정을 나타내지 않았다.
검찰에 따르면 크리스티는 누워 있는 마누엘라 노인의 얼굴과 머리를 망치, 렌치, 도끼 등으로 내리친 후 죽어 가는 피해자에게 침을 뱉은 후 방을 나왔으며 그 수법은 공포소설에서 배웠다고 후에 자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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