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할리웃식 마케팅과 추진력, LA레이커스 신화 일궈
LA 레이커스가 난적 필라델피아 76ers를 물리치고 대망의 2001시즌 NBA 타이틀을 2연패했다.
레이커스는 정규시즌 동안 선수들간의 불협화음으로 기대에 못미치는 성적으로 팬들을 실망시켰으나, 플레이오프에서 뛰어난 성적으로 타이틀을 2연패함으로써 그간의 불명예를 말끔히 씻어냈다.
레이커스의 NBA 2연패는 공룡센터 샤킬 오닐과 차세대 스타 코비 브라이언트의 합작품이었다. 여기에다 우승청부업자 필 잭슨 감독의 탁월한 지도력도 빼놓을 수 없다.
이와 함께 NBA 2연패를 통해 레이커스의 제리 버스 구단주는 LA의 스포츠산업에서 가장 성공적인 인물로 새삼 각광받고 있다.
제리 버스는 레이커스 구단주로서의 성공뿐 아니라, 스포츠와 연예계를 통합시킨 마케팅의 귀재로서도 명성을 날리고 있다.
"제리 버스는 침체의 늪으로 빠져들던 NBA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 일으킨 장본인이다"
NBA 커미셔너 데이빗 스턴은 극찬을 아끼지 않는다.
제리 버스는 프로 스포츠와 인연을 맺기 전 일찍이 70년대 초반, 부동산 사업에 뛰어들면서 부를 축적하기 시작했다.
열렬한 스포츠광이던 그는 축적한 부를 이용하여 LA 레이커스, 프로하키의 킹스 팀을 매입했다. 그는 또, 매직 존슨과 25년간 2,500만달러라는 당시로서는 전대미문의 계약을 체결함으로써, 스포츠 사업가로서의 기질을 유감없이 발휘하기 시작했다.
제리 버스는 케이블 TV 사업 및 NBA 중계권 사업에서도 탁월한 수완을 발휘했다.
현재, NBA 팀에 소유권을 갖고 있는 유명사업가로는 제리 버스 외에도, 포틀랜드 트레일 블레이저스 구단주인 마이크로소프트의 폴 알랜, 시애틀 수퍼소닉스의 구단주이자 스타벅스 회장인 하워드 슐츠, 그리고 달라스 매버릭스 구단주이자 인터넷 벤처사업가 마크 큐반 등이 있다.
제리 버스는 1972년, 프랜챠이스 테니스 팀 LA 스트링스를 2만 5,000달러에 지분 50%를 매입함으로써 스포츠 사업에 처음 뛰어들었다. 그러나, 처음부터 그의 포부는 거대한 프랜챠이즈 구단 운영사업이었다.
바로 그 시점에 레이커스와 킹스의 전 구단주, 잭 켄트 쿡으로부터 매입제의가 들어왔다. 이로써, 스포츠 비즈니스를 향한 제리 버스의 새로운 여정이 시작되었다. 그는 또, 1985년 지역 스포츠 채널 ‘프라임 티켓’을 설립하기도 했다. 오늘날, 이 채널은 폭스 스포츠 채널의 LA 지역방송망을 형성하고 있다.
제리 버스는 스포츠 사업가로서의 성공 못지 않게, 사생활 및 가정생활을 통해서도 대중들의 관심의 표적이 되어 왔다.
그는 1972년 조강지처 조앤과 이혼한 이후, 픽페어에 있는 그의 대저택에서 수많은 파티를 즐겨왔다.
같은 또래 남자들이 손녀들의 재롱을 즐기며 살 나이에, 버스는 손녀뻘 되는 아가씨들과 데이트를 즐기며 살았다. 그는 사회적 지명도와 세상 눈치 때문에, 자신이 좋아하는 라이프스타일을 희생시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주장한다.
그의 파티에는 유명 연예계 스타 및 스포츠 스타들이 수시로 드나든다.
그중에는 헤비급 복서 마이크 타이슨, 가수 마이클 볼튼, 영화배우 잭 니콜슨, 더스틴 호프만 등이 포함된다. 제리 버스는 이들 유명인사들과의 교제를 통해 스포츠계와 연예계의 마당발이 되었고, 이를 기반으로 자신의 스포츠 마케팅 영역을 극대화시켰다.
버스는 레이커스 인수한 다음 팀의 대중지명도를 향상시키기 위해 갖은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경기중간에 레이커스의 치어걸들을 플로어로 내보냈고, 할리웃의 유명스타들을 초대하여 카메라의 조명을 잘 받는 지점에 앉게 했다. 한 마디로, 그는 NBA 경기를 하나의 쇼 비지니스 개념으로 발전시켰다.
90년대 초반들어, 쌍두마차 매직 존슨과 카림압둘 자바가 은퇴하면서 레이커스 왕국의 위상은 흔들리기 시작했다. 때마침, 시카고 불스의 마이클 조단의 출현은 레이커스의 쇠락에 결정타를 가했다.
90년대를 통해 레이커스는 우승권과 거리가 먼 2류팀으로 전락하고 말았다.
새로운 활로 모색에 고심하던 제리 버스와 제너럴 매니저 제리 웨스트는 1996년, 자유계약으로 풀린 공룡 센터 샤킬 오닐을 붙잡고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바로 프로에 입문한 무한한 가능성을 가진 코비 브라이언트를 트레이드 영입했다. 버스는 샤킬을 잡기 위해 매직 존슨의 계약금 2,500만달러와 비교도 안되는 1억 2,000만달러를 지불했다. 승리를 향한 버스의 무서운 집념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부분이다.
레이커스 매입 초창기와는 달리, 요즘 버스는 가능한한 매스컴의 조명을 피하길 원한다.
그대신, 자녀들에게 사업권을 점차 이양하고 있다. 특히, 요즘에는 그의 딸 지니 버스가 아버지보다 더 많은 조명을 받고 있다.
지니는 플레이보이의 표지 누드모델로 등장, 화제를 불러일으킨데 이어, 근년에는 레이커스의 필 잭슨 감독과 열애설로 또 다시 팬들의 뜨거운 관심을 끌고 있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