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드레스전 못 이기는 바람에
▶ 박찬호 올스타행
LA 다저스 박찬호(28)가 올스타게임에 나갈 수 있을지가 한인 팬들에게 초미의 관심사다. 마지막 3번의 등판에서 1승만 보탰어도 올스타는 100% 보장된 것이었는데 이에 실패, 문제가 복잡해졌다. 이제는 결정권을 쥔 바비 발렌타인 뉴욕 메츠 감독의 낙점을 기도해야 하는 입장인데 가능성은 있지만 불안한 것이 사실.
우선 성적을 살펴보자. 올스타 정원은 리그당 30명씩으로 이중 11∼12명이 투수. 박찬호는 2일 현재 내셔널리그(NL)에서 다승 공동 10위(8승), 방어율 6위(2.91), 이닝수 3위(123.2이닝), 탈삼진 4위(128개), 피안타율 2위(1할9푼2리)다. 마무리투수가 2명 정도 포함될 것을 감안해도 충분히 커트라인내에 있다.
하지만 좀 더 자세히 살펴보면 문제가 간단치 않다. 우선 10승이상을 올린 투수가 커트 쉴링, 랜디 잔슨(이상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잔 리버(시카고 컵스), 웨이드 밀러(휴스턴 애스트로스), 맷 모리스(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벤 시츠(밀워키 브루어스)등 6명으로 전원 올스타행이 확실하다. 9승투수중에선 그렉 매덕스(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마이크 햄튼(콜로라도 로키스)의 낙점이 유력하고 오마 달(필라델피아 필리스- 9승2패, 방어율 4.79)은 높은 방어율 때문에 다소 불안. 8승투수중에는 박찬호가 단연 유력하다. 구원투수로는 2명이 포함될 것을 가장하면 박찬호와 달을 빼고 10장의 임자가 정해진 셈이다.
하지만 변수가 있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숀 에스테스(7승2패, 2.90)와 메츠의 릭 리드(7승3패, 3.21)가 2일과 3일 각각 8승에 성공하면 유력한 경쟁자가 또 늘어난다. 특히 리드는 발렌타인 감독의 에이스라는 점에서 상당히 유리한 입장. 결국 박찬호로선 최소한 2∼3대1의 경쟁을 뚫어야 올스타행 막차를 탈 수 있다는 계산이다.
박찬호의 다른 희망은 성적에 관계없이 최소한 한 팀에 한명이 올스타로 뽑혀야 한다는 규정. 다저스에서 올스타 가능성이 있는 선수는 박찬호외에 클로저 제프 쇼(3승2패21세이브, 3.32)와 외야수 숀 그린(2할9푼7리, 20홈런, 63타점), 캐처 폴 로두카(3할3푼5리, 11홈런, 39타점)등이다. 이중 그린은 외야수 부문 경쟁이 너무 치열, 가능성이 희박하고 쇼는 박찬호와 함께 갈 가능성은 있지만 혼자 뽑힐 가능성은 별로 없다. 와일드카드는 로두카. NL 주전캐처 마이크 피아자(메츠)가 현재 부상으로 올스타전에 못나올 가능성이 높아 캐처를 둘 뽑아야 할 경우 로두카가 될 가능성이 있다. 이 경우 박찬호는 혜택을 볼 수 없게 된다.
마지막 희망은 발렌타인 감독이 오래전부터 박찬호에게 상당한 관심을 보여왔고 전 다저스 감독 타미 라소다가 어드바이저로 올스타 코칭스탭에 들어있다는 것인데 이는 얼마나 도움이 될지 미지수. 결국 박찬호의 생애 첫 올스타 꿈은 막차를 탈 수 있느냐에 달려 있는 셈이다. 과연 4일 발표되는 올스타명단에 박찬호 이름이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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