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통을 통해 더 많은 한인과 한국 관련 이슈를 정확하게 알게 됐으면 좋겠네요” ‘북한’과 ‘통일’을 거리감있게 인식해 왔다는 권소영(33세·주검찰)씨는 평통으로서 이런 것들을 배우길 바란다고 말했다.
“초등학교 4학년때 이민왔어요. 당시까지의 교육으로는 남한사람과 북한사람이 한민족이라는 사실을 실감할 수 없었습니다. 외할아버지의 사업 관계상 어머니가 북한에서 생활한 적이 있어 개인적 이질감이 적었을텐데도 동질감을 느낄 수 없었습니다.”
권씨는 ‘통일’이라는 과제를 두고 활동해야 할 차세대 평통위원으로 선정된 자신이 북한에 대해 이런 선입견을 오랫동안 갖고 있었다고 털어놓았다.
“어릴 때 이민온 많은 젊은이들이 북한과 통일 문제에 무관심하고 어릴 때까지의 수업내용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어요. 일과 생활에 쫓기면서 토론이나 통일, 북한에 대해 들어볼 기회를 갖지 못해 바뀌어 가는 대북시각을 쫓아가지 못하는 거지요.”
그는 이같은 이유로 통일과 북한에 대해 논의하기 위해서는 한국어 이해능력이 필요하다는 것을 절감했다고 했다. 지난해 참석했던 해외 2세 초청 컨퍼런스에서 한국어를 유창하게 구사하던 우즈베키스탄의 한인 5세가 떠오를 때면 한국어를 더욱 열심히 배워야 한다는 다짐이 새로워진단다.
“한국어 뉘앙스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면서도 지금껏 한인 커뮤니티와 타 커뮤니티를 잇는 가교역을 하려 노력했네요”라고 멋쩍게 미소짓는 그는 1992년부터 한미시민권자연합, 한인법률인협회, 한인사회복지회 이사, 덴 하인즈 주 콤트롤러 아시안 자문관, 아시안 아메리칸 인스티튜트 이사 등으로 활발한 활동을 펼쳐왔다.
이정화기자 ch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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