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실로 드러난 실종 인턴·연방의원 ‘부적절한 관계’
▶ 콘딧의원 관계 시인후 언론들 불난리
USC 여대생 ‘인턴’의 실종사건이 빌 클린턴 전 대통령과 백악관 인턴 모니카 르윈스키의 섹스스캔에 비견할 만한 전국적 관심사로 급부상하고 있다.
워싱턴의 연방교정국에서 인턴과정을 마친 후 사라진 챈드라 레비(24) 실종사건과 관련, 민주당 소속인 개리 콘딧(53) 연방하원의원이 6일 경찰에 챈드라 레비와의 ‘부적절한 관계’를 털어놓자 5대 주요 TV방송사들은 기다렸다는 듯 ‘챈드라 실종사건’을 일제히 토크쇼의 핵심 토픽으로 다루었고, 챈드라의 부모는 변호사를 통해 콘딧 의원에 대한 거짓말탐지기 조사를 촉구하고 나섰다.
챈드라의 부모는 7선 경력의 콘딧 의원이 이미 여러 차례에 걸쳐 허위사실을 늘어놓았다며 거짓말 탐지기 조사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이들은 콘딧이 지난 5월24일 집으로 전화를 걸어와 챈드라와는 직업상의 관계를 맺고 있을 뿐이며 4월25일 이후 그녀를 만나지 않았다고 주장했으나 6일 경찰 조사에서 4월29일 마지막 접촉을 가졌다고 말을 바꾼 점등을 지적해가며 "그가 아직도 자신이 알고 있는 사실을 숨김없이 털어놓지 않았을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챈드라 실종사건의 파문이 확산되면서 콘딧의원은 지역구의 지지기반 와해에 따른 정치적 위기를 맞고 있다. 그의 지역구 유권자들은 "경찰의 입장에서 볼 때 콘딧 의원은 용의자가 아닐지 몰라도 공인으로서의 그의 인격은 이미 용의선상에 올랐다"는 부정적인 견해를 보였으며 보수성향을 지닌 일부 지역주민들은 그의 사임을 요구하고 나섰다.
한편 그동안 챈드라의 실종사건을 간헐적으로 다루어온 언론들은 그녀와 잠자리를 같이 했다는 콘딧의원의 고백이 나오자 그야말로 불난리를 치기 시작했다.
챈드라의 거주지인 모데스토의 지역신문 ‘모데스토 비’의 마이클 도일 워싱턴 특파원은 "챈드라 실종사건은 공인과 섹스라는 흥미로운 요소와 함께 클린턴 섹스 스캔들을 자동적으로 연상시키는 ‘인턴’이라는 매력적인 주술까지 담고 있다"고 말했고 ‘정론 프로젝트’의 탐 로젠스틸 국장도 "언론사들이 휴가철 뉴스기근을 챈드라 이야기로 메꾸려 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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