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관객 점유율 39%, 흥행 순위 20위권 내 한국 영화 9편 포진.
상반기에 좋은 성적을 거뒀던 한국 영화계가 하반기에도 강한 자신감을 나타내고 있다.
흥행이 점쳐지는 작품들이 하반기에 대거 몰려있어 벌써부터 올해 한국 영화 점유율이 40%를 넘을 것이라는 낙관적인 전망까지 나오고 있는 것.
무협, 코믹, 액션, 멜로, SF 등 갖가지 장르를 망라해 관객들도 모처럼 골라보는 재미를 느낄 수 있다.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틈새에서 개봉 이래 꾸준히 박스오피스 2위를 지키고 있는 ‘신라의 달밤’을 비롯, ‘엽기적인 그녀’ ‘무사’ ‘조폭마누라’ ‘킬러들의 수다’ ‘흑수선’ ‘화산고’ ‘베사메무쵸’ ‘봄날은 간다’등이 기대작으로 꼽힌다.
이 중 가장 화제작은 역시 김성수 감독의 무협물 ‘무사’(제작 싸이더스).
70여억 원을 들인 대작으로, 광활한 중국 대륙이 무대다. 중국 명나라에 파견된 고려 사신단을 호위하는 무사들이 본국으로 되돌아오는 길에 벌어지는 모험, 사랑을그렸다. 중국 여배우 장쯔이(章子怡)와 안성기, 정우성, 주진모 등이 출연한다.
9월 8일 개봉 예정으로, 오스트레일리아에서 올초부터 6개월에 걸쳐 녹음 작업을 하는 등 후반 작업에 상당한 공을 쏟고 있다. 단, 러닝 타임이 2시간 38분에 달해 제작진은 내심 걱정하고 있는 눈치다.
지난 99년 PC통신 유머란에 올라온 실화를 곽재용 감독이 영화화한 ‘엽기적인그녀’(제작 신씨네, 7월 27일 개봉)는 할리우드 블록버스터들에 과감히 도전장을 내밀 정도로 자신감에 차 있다. 발랄한 캐릭터의 전지현과 그녀를 보위(?)하는 차태현의 기상천외한 행동이 관객의 웃음보를 자극할 예정.
9월 1일 개봉될 ‘베사메무쵸’는 강제규필름이 올해 가장 역점을 뒀던 작품으로, 극 중 부부로 출연한 전광렬과 이미숙의 무르익은 연기가 벌써부터 화제다.
최근 촬영을 마친 이영애, 유지태 주연의 ‘봄날은 간다’(9월 29일 개봉)는 여성팬들의 가슴을 설레게 한다. ‘8월의 크리스마스’로 호평을 받은 허진호 감독의 후속작으로, 소리를 찾는 녹음기사와 지방 방송국 아나운서의 사랑을 아름다운 영상에 담았다.
조직의 여자 보스와 순둥이 남편 사이에서 벌어지는 해프닝을 그릴 코믹 액션물 ‘조폭마누라’(제작 현진영화사)도 관심을 끈다. 개봉은 9월 중순으로 잡혀있다.
모든 작업을 철저히 비밀에 부친 채 작업을 진행한 김태균 감독의 ‘화산고’(제작 싸이더스)는 순수 제작비만 40억원이 들인 이색 장르인 학원무협물.
타고난 `공력’을 숨기고 살아가는 주인공 김경수(장혁)과 화산고(高)의 1인자가 되려는 주변 인물들 사이에 벌어지는 에피소드로 꾸며진다. 분필이 총알처럼 날아가고, 공중에 떠서 선생과 학생이 싸우고... 시나리오 단계 때 `이 영화를 찍을 수 있을까’하고 모두 고개를 저을 정도로 만화적 상상력이 풍부하다. 6개월 간의 후반 작업을 거쳐 11월 말 께 관객들을 찾는다.
이밖에 연말 개봉 예정인 SF대작 ‘로스트 메모리스’(영화사 뮈토스필름)와 장선우 감독의 ‘성냥팔이 소녀의 재림’(제작 기획시대) 등도 관심을 끈다.
(서울=연합뉴스) 조재영기자 = fusionj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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