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L 전반기 결산 <3>- LA다저스
▶ 트레이드 파동·주전 줄부상 불구 서부조 2위
LA 다저스의 올 시즌 전반기는 ‘파란만장’이라는 한마디로 정의할 수 있을 것이다. 팀의 간판스타 게리 셰필드의 트레이드 요구로 한바탕 난리를 치르며 시즌을 연 다저스는 주전선수들의 잇단 부상과 제너럴 매니저 케빈 말론의 사임등 거의 바람 잘 날이 없던 전반기를 보냈다. 하지만 이 모든 어려움에도 불구, 다저스는 놀랍게도 전반을 48승40패로 서부조 선두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51승36패)에 불과 3게임반차로 뒤진채 2위로 마쳤다. 올해 처음 지휘봉을 잡은 감독 짐 트레이시는 사분오열 지경이던 다저스를 붙잡아 일으킨 공로로 ‘올해의 감독’ 후보로 떠올랐다.
다저스의 전반기 스타로는 박찬호(8승5패, 방어율 2.80)와 제프 쇼(24세이브)등 두 올스타 투수와 숀 그린(2할8푼9리·20홈런·64타점), 폴 로두카(3할4푼6리·14홈런·45타점)등을 꼽을 수 있다. 특히 로두카는 수비에서 캐처와 1루수, 외야수를 오가는 전천후로 뛰면서 단 3개의 에러만을 범하고 타자로서는 고비때마다 타선의 도화선 역할을 해내 팀의 복동이로 자리잡았다. 시즌직전 팀에 합류한 노장 마키스 그리섬은 15홈런과 43타점이라는 기대를 훨씬 능가하는 활약을 보였고 그라운드 밖에서는 팀을 하나로 묶는 리더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에이스 케빈 브라운을 비롯, 앤디 애쉬비, 대런 드라이포트등 선발투수들과 구원투수 마이크 페터스, 그리고 셰필드, 에릭 캐로스, 마크 그러질라닉, 에이드리언 벨트레등 주전선수 절반이 장기간 부상자명단(DL)에서 시간을 보냈음에도 불구, 전반기를 호성적으로 마친 다저스로서는 이들이 대부분 복귀한 후반기에 대한 기대가 높을 수밖에 없다.
후반기의 가장 큰 걱정거리는 선발 로테이션. 부상으로 전 시즌을 결장하는 애쉬비와 드라이포트의 빈자리를 메워야 할 테리 아담스와 에릭 간예, 루크 프로코펙등 3명의 선발투수가 얼마나 해줄 수 있느냐 하는 것이다. 이들의 어깨에 플레이오프 희망이 걸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한명이 무너진다면 트레이드를 통해 보완이 가능하나 두명 이상이 부진하면 플레이오프 진출은 무망이다. 트레이시 감독과 짐 콜번 투수코치는 후반기에 빅 리그 선발경험이 별로 없는 이들 3명의 중간 중간에 탑2 선발인 박찬호와 브라운를 끼워넣는 변칙적 로테이션을 쓸 예정. 박찬호와 브라운이 연속 경기에 등판하지 않도록 떼어놓으면 나머지 투수들이 조기 강판하더라도 불펜이 휴식할 여유가 한경기씩 생길 수 있다는 계산이다.
그 첫 시험대는 12일부터 시작되는 오클랜드 A’s와의 3연전. 12일 아담스에 이어 13일 박찬호가 출격하고 14일 프로코펙이 나서며 브라운은 15일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의 3연전 1차전에 나선다. 응급처치용 테이프로 이어 붙인 것 같은 불안한 선발진에 다저스의 희망이 걸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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