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후속테러의 공포에 떨고 있다. 테러참사가 발생한지 2주가 지났지만 미국인들은 후속테러 공포에 쫒겨 허둥대고 있다. 테러공포증은 "제2, 제3의 공격이 이어질 수 있다"는 존 애시크로프트 법무장관의 25일자 경고로 더한층 강화됐다. 더구나 후속테러에 생화학물질이나 세균 등이 공격도구로 사용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이를 뒷받침해주는 증거들이 속속 포착되면서 공포의 강도는 더욱 높아지고 있다. 이제까지 드러난 바에 의하면 테러리스트 용의자들은 농약살포 비행기 구입을 시도했고, 독극물운송 면허증을 취득하려 들었다. 이들은 후속테러가 생화학전의 형태로 전개될수 있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당국은 실제로 생화학전 테러가 발생할 가능성은 거의 없으며 비상사태에 대비,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있다고 장담하지만 미국인들의 불안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오히려 가중되고 있다.
후속 테러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급수 당국은 식수를 겨냥한 테러행위에 대비, 저수지와 수로 및 댐을 둘러싼 보안조치를 대대적으로 강화하고 있다.
뉴욕시의 경우, 수원지 및 저수지 인근에서 낚시 및 하이킹을 잠정 금지하고 헬리콥터와 순찰 보트를 동원, 무장 경비원들이 정기적으로 순찰하도록 조치를 취했다. 매서추세츠는 댐 위를 지나거나 저수지를 끼고 도는 도로를 차단했고, 유타주는 비행기나 위성으로 저수지를 감시하기 위해 연방수사국(FBI)에 협조를 요청했다.
그러나 급수 관계자들은 테러분자들이 도시에 식수를 공급하는 강이나 저수지를 상대로 생화학 테러를 일으킬 가능성은 사실 희박하다는 견해를 보였다. 식수에 독극물을 방출해 대량 인명살상을 내기 위해선 트럭 여러 대 분에 해당하는 생화학 물질을 사용해야 하기 때문에 감시의 눈을 피하기 어렵다는 게 관계자들의 판단이다.
유독물질을 가득 채운 보잉 767기로 저수지에 돌진하더라도 대부분의 미생물이나 위험물질은 여객기가 지면에 충돌할 때 발생할 수밖에 없는 화재로 대부분 파손될 것으로 관계자들은 내다보고 있다.
전문가들은 생화학 물질로 식수를 오염시킬 위험보다 댐이나 수로를 파괴, 급수망을 차단하려할 가능성이 더 높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또 이미 식수로 처리된 물을 커뮤니티로 운반하는 수천마일 길이의 급수관을 직접 노릴 가능성도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피해지역이 동네나 큰 건물에 국한될 것이므로 테러분자들이 노리는 대량 살상을 초래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견해다.
하지만 당국은 "아무리 사소한 것일지라도 운에 맡기지 않는다는 자세로 만반의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미국의 여러 도시들은 급수 테러 위협을 겪고 있는 이스라엘과 같은 국가들을 모델로 삼아 보안조치를 취하고 있으며 급수관에 위험 미생물을 검출하는 컴퓨터 칩을 설치하는 방안까지 모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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