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백선아의 청담동 리포트]
▶ 청담동 일대에 하나의 트렌드를 형성하고있는 ‘바(Bar)문화’
청담동 바 문화는 와인의 유행으로부터 시작됐다. 소수의 마니아에 그쳤던 와인은 외국 체류 경험자들의 대거 유입과 건강에 대한 관심 고조, 유럽 문화에 대한 동경 등을 등에 업고 작년부터 청담동 문화의 일부분으로 자리잡기 시작했다.
그후 아방가르드한 인테리어로 독특한 분위기를 만들어낸 ‘바바(babar)’ 를 시작으로 ‘더 와인바 (The wine bar)’, ‘뱅바 (Vane bar)’ 등 와인을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바들이 잇달아 문을 열었다.
비슷한 시기에 건전한 바 문화(?)를 표방하며 바와 카페를 결합한 형태의 ‘카페 & 바 모스(moss)’, ‘홈 바(home bar)’, ‘물(mool)’, ‘휴(hugh)’, ‘화수목’ 등이 생겨났다.
이런 바들과 색깔을 달리하며 확실하게 튀는 것으로 승부한 바가 ‘에스(S)바’와 ‘와(和)’바다.
원래 카페였던 에스바는 작년부터 시작된 바의 선풍에 발맞춰 새롭게 재개장, 성공한 케이스.
거대한 은빛 철문, 100평이 족히 넘는 실내, 높은 천장이 특징. 에스바는 청담동 일대에서도 가장 물 좋기로 소문나 있다.
톱스타 김혜수를 비롯 이혜영, 연예계의 마당발 오재형 등이 즐겨 찾고 있으며 인테리어 디자이너들 사이에서도 명성이 높다.
명품 브랜드의런칭 행사나 이벤트 등도 자주 열리는 에스바의 단골들은 대부분 유학파거나 외국 회사 등에 근무하는 사람으로 바문화에 친숙한 사람들이다.
이에 반해 오리엔탈 퓨전 바를 표방한 ‘와(Wa-和)’바는 청담동 패션 피플들의 집결지다. 섬세한 여인의 손을 이미지화한 거대한 청동 조각이 입구에서부터 보는 이를 압도하는 ‘와’바는 창호지를 바른 벽과 바 전면에 내려쳐진 발까지 동양적인 색채로 가득하다.(뉴욕메디슨 애비뉴 62가에서 디자이너 도나 카란이 운영해 유명해진 바가 오리엔탈 풍인 것처럼).
이 이채로운 느낌을 사랑하는 패션 피플들로 ‘와’바는 메워진다. 요즘 가장 주목받는 디자이너인 박지원 이정우를비롯 톱 모델인 변정수와 모델라인 및 모델센터의 모델들, 메이크업 아티스트로 유명한 이경민 원장 등이 ‘와(Wa)바’를 즐겨 찾는다.
이런 이유들 때문에 ‘와’바는 청담동의 패션 트렌드에 가장 근접할 수 있는 장소인 동시에 한 시즌 앞서 트렌드를 읽을 수 있는 장소이기도 하다.
이처럼 트렌드 교류의 장에서부터 사교의 장, 때로는 유혹의 장까지 변화하는 ‘바’의 인기는 청담동에서 당분간 계속될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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