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들은 보통 어떤 타입의 여성을 좋아하시는지? 취향이 다들 다르겠지만 가령 드라마 <여인천하>에 등장하는 세 명의 여성 스타일만으로도 흥미로운 분류가 가능할 것 같다.
우선 전인화.
연기가 아닌 실제의 생활도 대단히 가정적인 편이다. 사적인 자리에서 몇 번 만나 얘기를 나눌 기회가 있었는데, 늦은 시간 모임은 가능한 한 피하는 정말 현모양처형의 여성이다. 아이들이 어느 정도 클 때까지는 활동마저 자제했을 정도.
자녀교육에 정성이지, 남편에게 순종적이지, 그야말로 남자에겐 바람직한 아내상이다. 언젠가 개그맨 남희석씨가 그녀를 자신의 이상형이라고 말하던 기억이 나는데, 모르긴 몰라도 대한민국 많은 남성들이 선호하는 여성타입이 아닐까.
다음은 도발적으로 보이는 강수연.
그녀는 한마디로 숨겨놓고 밀회를 즐기고 싶은 애인 타입으로 느껴진다. 굳이 비유를 하자면 <닥터 지바고>에 나오는 라라와 같은 정념에 빠지고 싶은 여인이라고 할까? 나는 그녀를 모 스키장 오픈 행사에서 한번, 그리고 압구정동 옷 가게에서 한번 마주친 적이 있다.
짧은 대화를 나누었지만 뭐랄까, 자신의 라이프 스타일에 대한 고집이 아주 강하다는 인상을 받은 기억이 난다. 사랑하는 사람이 생기면 스케줄이고 뭐고 몇 달이라도 잠적할 수 있는 배짱과 열정이 느껴지는 타입말이다. 즉, 자기가 싫으면 천하 없어도 딱 부러지게 거절하고, 반면에 좋으면 물불을 가리지 않고 몰입할 것 같은 여자다.
만일 전인화 같은 여성을 부인으로, 그리고 강수연 같은 타입의 여자를 애인으로 둘 수만 있다면 그야말로 디바의 노래 제목처럼 <딱이야>일 것 같다. 그러나 세상일이 어디 그런가?
마지막으로 도지원.
언젠가 라디오 방송에서 인터뷰를 통해 느껴지던 그녀의 이미지는 겉으로는 침착과 차분, 그러나 내면은 엄청난 정열과 끼가 숨어있구나 하는 느낌을 받았다.
의외로 집에 붙어있는 시간이 많은 집순이라는데, 실제로 접해 보니까 상당히 여성적인 물기를 많이 간직하고 있는 정감어린 스타일로 생각됐다.
사극에서 핏발을 가득 세운 독기어린 모습만을 상상하지 마시기를…. 그건 아마도 연기자로서의 근성 내지는 프로의식이라고 보면 틀림없을 것이다.
만일 내가 남자이고 이 셋 중에서 딱 한명만 선택하라면 나의 선택은? 맨 마지막타입이다.
전인화 타입은 안정되어 있지만 데카당한 매력이 부족하고, 강수연은 대단히 매력적이지만 나만의 여자가 될 것 같지 않고, 마지막 타입은 어딘가 의외성이 있으면서도 나만의 여자도 될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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