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BS ‘신화’서 강한 카리스마 내뿜어…’연기 분수령’
연예가에서 쓰는 속어 중 ‘니마이’와 ‘쌈마이’라는 말이 있다.
니마이란 어떤 역을 맡아도 침범할 수 없는 자신만의 캐릭터를 발산하는 주연급 배우를 일컫는다. 여기에 미치지 않고 비록 눈에 띄기는 하지만 결코 주연급으로 올라서지 못하는 배우가 쌈마이다.
속어대로 한다면 박정철(25)은 최근 니마이 배우로 우뚝 섰다. SBS TV <신화>(극본 김영현ㆍ연출 최윤석)를 통해서다. 그는 강렬한 카리스마를 내뿜는 선 굵은 연기로 주인공 최태하 역을 소화하고 있다.
그에 대한 시청자들의 반응도 뜨겁다. <호텔리어>가 끝난 후 2,000여명이던 팬클럽 회원수가 <신화> 방영 2주만에 3,000명으로 늘어났다.
그는 “연기가 이토록 나에게 고민을 안겨줄 지 몰랐다”고 한다. 하면 할수록 어려운 게 연기라더니 지금 그런 느낌이 든다면서.
<신화>를 처음 촬영했을 때는 꽤 힘들었다. <호텔리어>종영 시점에서 <신화> 촬영을 시작해 육체적으로 정신적으로 많이 지쳐 있는 상태였기 때문.
<신화>는 요즘 보기 드문 정통 드라마로 70년대부터 현재까지의 세월을 16부작 안에 담아내는 밀도 있는 드라마다.
드라마속에서 박정철은 최태하의 고등학생 시절부터 나온다. 시대 배경이 76년으로 그해 박정철은 세상에 태어났다.
박정철은 “<신화>는 제 연기 인생의 분수령이 될 것 같습니다. 사실 처음엔 작품을 잘 이해하지 못했어요. 그 시절 절음을 보낸 분들의 얘기를 듣고 자료를 뒤져가며 최태하가 되려고 무진장 노력했어요. 지금은 최태하가 자연스럽게 이해되고, 마음이 가요.”
최태하는 지금껏 그가 맡은 역 중 가장 강하다. 아버지의 몰락, 성공에 대한 집착, 한 여자에 대한 불 같은 사랑, 그리고 배신. 남자배우라면 탐낼 만한 배역이다.
연기자가 아닌 스물다섯살의 청년으로 돌아가 보자.
그에게 <신화>는 또 다른 의미로 기억될 것이라며 웃는다. 도대체 키스신이 이처럼 많은 드라마는 없을 것이다. 김지수와는 6회까지 거의 매회 격렬한 키스신을 벌이고 아내가 되는 최강희와의 키스신도 만만찮다. 최강희와는 첫만남에서 키스신을 찍었다. “서연(김지수 분)과의 불 같은 사랑이라는 걸 강조하기 위한 감독의 의도였다”는 게 그의 변명.
최근 터진 김선아와의 스캔들에 대해선 무반응이다. <덕이>에 함께 출연했던 강성연 정성환, 또 강성연 때문에 친해진 김선아가 낯가림이 심한 그의 몇 안되는 연기자 친구들이다. “신경 안써요. 친구는 그냥 친구니까요.”
99년말 <남의 속도 모르고>로 데뷔해 <루키> <덕이> <호텔리어> 등 작품에 쉼 없이 출연하며 연기력을 키워온 박정철.
잘 생긴 외모, 자신만의 카리스마, 또래 배우중 꽤 손꼽히는 연기력 등 감독들이 탐낼 만한 배우임에 틀림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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