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권택 감독이 칸 영화제를 목표로 만들고 있는 대작 영화 ‘취화선’에 국악인 서예가 등 11명의 각계 대가들이 다양한 역으로 참여해 화제다.
’취화선’(태흥영화)은 조선시대 천재 화가 장승업의 이야기를 다루는 영화. 김홍도 신윤복 등과 더불어 조선시대 3대 화가 중 한 명으로, 반드시 술과 여자가 옆에 있어야만 했던 기인 장승업의 삶을 그릴 예정이다.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한 때문에 당연히 정확한 고증이 필요하고, 여기에 더 보태천재 화가의 실제 작품에 걸맞는 그림 등이 다수 필요하다.
이를 위해 임권택 감독과 태흥영화사의 이태원 사장은 학계를 비롯한 문화계 저명인사의 도움을 요청했다.
저마다 바쁘고, 신중한 처신을 하는 각계 대가들에게 처음 도움을 요청했을 땐거절을 걱정했다. 하지만 이들은 임권택 감독의 작품이라는 사실 하나 만으로도 적극 나서 ‘취화선’의 완성도를 높이고 있다. 어떤 경제적인반대 급부도 바라지 않으면서 단역 출연까지 마다하지 않는 열성이다.
김용옥 선생이 시나리오 과정 참여로 그 테이프를 끊었다. 촬영에 들어 간 뒤에도 대가들의 도움은 줄이었다. 동국대학교 불교미술연구소의 손연칠 소장, 중앙대학교 김선두 교수, 서울대 박물관의 이종상 관장, 경원대 김근중 교수, 이화여대 이종목 교수, 서예가 박원규 선생, 박대성 화백, 명원문화재단의 김복일 수석연구원, 무형문화재인 국립국악원의 곽태규 손범주 선생 등이 ‘취화선’에 헌신적인 도움을 준 대가들이다.
’취화선’에는 동양화를 비롯해 민화, 각종 고사도, 중국화 등을 그리는 장면이 나온다. 또한 장승업의 모든 작품이 고스란히 필요하다. 뿐 만 아니다. 장승업의 여자들인 기생 또한 재현해야 된다.
영화 제작 스태프들은 도저히 해결할 수 없는 이런 일들은 11명의 대가들이 모두 해결해줬다. 촬영장에서 하루 종일 대기하다 장승업 역의 최민식이 그림 그리는 연기를 할 땐 대역으로 나서 손만 카메라에 담았다. 나아가 장승업의스승 역 등 각종 단역 출연까지 떠맡았다.
하루 종일 대기하는 날들이 계속됐지만 대가들은 한 마디 불평이나 짜증도 없었다.
이들은 이구동성으로 “임권택 감독이 좋은 영화를 만든다는데 작은 도움이라도 줄 수 있어 기쁘다”는 말로 소감을 대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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