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탤런트 변신 6개월…KBS ‘미나’ 주연으로
드라마에 출연하며 연기자로 변신한 지 6개월째 접어들었지만 여전히 김사랑(23)의 이름 앞에는 ‘미스코리아 진’ 타이틀이 먼저 온다.
지난 4월 MBC TV 일요아침드라마 <어쩌면 좋아>로 데뷔한 그는 11월 초 방송될 KBS 2TV 미니시리즈 <미나>에서 타이틀롤 ‘미나’역을 맡는다.
그에겐 ‘미스코리아 진’에서 ‘연기자’ 김사랑으로 수식어를 바꿀 수 있는 좋은 기회다.
▲미스코리아 진은 내 인생의 전환점.
“어려서부터 연기자가 되고 싶었어요. 그런데 도대체 뭘 어떻게 해야 하는지 몰랐죠. 2000년 미스코리아 진으로 선발된 건 내 꿈을 이루게 해준 결정적 계기가 됐습니다.”
미스코리아는 어깨가 무거운 자리다. 진은 더욱 그렇다. 미의 사절로 국제무대에서 활동하기 위해선 몸과 마음을 열심히 닦아야 한다.
“미스코리아 진이 아니었다면 어떻게 80여개국 사람을 한 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었겠어요? 제겐 출전 그 자체도 너무나 소중한 경험이었습니다.” 요즘 미스코리아보다는 연기자로 방송을 타고 있지만 지난 5월 참가한 유니버스 대회는 생각만 해도 여전히 설렌다.
하지만 그는 연기 얘기를 꺼내며 “미스코리아 진 타이틀로 인해 연기자로 데뷔할 기회는 얻었지만, 미스코리아이기 때문에 쉽게 주인공이 되긴 싫었다”고 똑 떨어지게 말한다.
"처음엔 미스코리아 진 이라는 점으로 인해 시청자들이 예쁘게 봐주시겠지만, 아마추어를 오래도록 이해해주진 않았겠죠. 그런 점에서 <어쩌면 좋아>는 제가 연기수업을 받을 수 있는 좋은 기회였습니다." 섣부른 허영에 빠져있지 않아 보인다.
▲미나
<미나>에서 그는 가수 겸 탤런트 채정안과 함께 쌍둥이 역을 맡는다. 교통사고로 얼굴을 고치게 된 미나가 바로 김사랑. 사랑하는 남자 김승수와 괴롭히는 남자 안재모 사이에서 인생의 고달픔과 사랑을 함께 맛보는 배역이다. 그는 극중 성형수술 후인 5회부터 등장한다.
“사실 처음 스튜디오에서 연기했을 때 카메라에 불이들어오는 데 도대체 어디를 봐야 하는 지도 몰랐어요. 실수를 해도 실수를 한 건지, 그 사실 조차도 몰랐던 신인이었으니까요.”
그는 이렇게 <어쩌면 좋아> 첫 녹화를 기억한다. 그런 초보운전 시절을 겪고 난 후 <미나>에서는 좀 더 나아진 자신을 볼 수 있을 것 이라며 시청자들에게 인사한다.
연기자나 미스코리아가 아닌 김사랑에 대해 한 마디로 소개해달라고 하자 그는 대뜸 "백화점에 가도 안 살 것 같아 점원에게 환영 받지 못하는 여자”라고 말한다.
털털하고, 수더분하고 치장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티셔츠에 청바지를 입고 가면 점원들이 알아보지도 못한다고 한다. “그럴 때는 좀 서운할 때도 있다”는 게 솔직한 심정.
“이제 연기자로서의 길을 차근차근 밟아가고 있으니 채찍질도 해주세요. 그렇지만 예쁘게 봐주셔야 해요”라고 말하며 생긋 웃는 그의 미소가 싱그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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