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냐 아나운서냐’
KBS가 최근 사의를 표명한 9시 뉴스 황현정 앵커 후임을 놓고 장고에 들어갔다. 여자앵커를 아나운서로 계속 기용하느냐, 아니면 차제에 기자로 바꿀 것이냐를 놓고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고 있는 것.
사실 KBS는 2~3년 전부터 여기자 앵커를 조심스레 준비해왔다. 선발에서부터 앵커 자질이 돋보이는 여기자를 뽑아 왔고 앵커로서 필요한 훈련도 실시해 왔다.
이는 경쟁사인 MBC와 SBS가 진작부터 여기자를 앵커로 발탁해 기용해왔던 것과 무관치 않다. 하지만 보다 큰 이유는 일선 취재현장 경험이 있는 기자가 뉴스를 전달하는 것이 시청자들에게 생동감 있게 다가설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KBS는 여기자 앵커시대를 조속히 열겠다고 밝히고 있다. 하지만 문제는 시기. 특히 황현정 아나운서가 11월5일 가을 개편에 임박해 급작스레 사의를 밝혀 준비할 시간이 부족하다는 점이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9시 뉴스가 KBS의 간판 프로그램이자 국내 공중파 뉴스가운데 최고의 시청률을 자랑하는 만큼 섣불리 교체할 수 없는 어려움이 있는 것이다.
정확한 발음과 미모를 앞세운 여자 아나운서가 계속 맡을 것인지, 현장경험을 살려보다 시청자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여기자가 진행할 지 KBS의 행보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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