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통·닷컴기업등과 제휴 치열한 마케팅 경쟁
한국영화시장의 급성장에 따라 마케팅 열기도 뜨겁다.
최근 개봉됐거나 개봉하는 영화들의 경우 개봉 직전 2주부터 개최하는 시사회의 경우 평균 1만명을 웃돈다. 그동안 3,000명에서 5,000명 수준을 크게 벗어나지 않았던 관례를 깨고 대대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이 같은 대규모 시사회는 타겟층이 비슷한 이동통신업체와 대단위로 이뤄져 특히 크리스마스, 겨울방학 등을 맞아 본격적인 겨울 흥행 시즌에 접어들면서 대형 영화들의 치열한 접전만큼이나 초대형 규모의 이색적인 시사회가 개최돼 후끈 달아오른 국내 영화시장의 열기를 가늠케 한다.
지난 8일 개봉, 8,9일 박스오피스 집계결과 1위(15만1,500명)를 차지한 ‘화산고’는 블록버스터 답게 마케팅 규모도 크다. 20대 전용 이동통신 브랜드인 TTL과 공동으로 ‘스무살의 무비 펀드 페스티벌’을 연말까지 실시해 TTL 신규고객 2,100명에게 총2억원규모의 ‘화산고’ 영화주식을 지급하고 TTL 고객 약10만명에게 시사회 및 가맹극장 무료 입장 등을 통해 ‘화산고’ 무료 관람기회를 제공한다.
특히 지난 6일 실시한 ‘TTL 화산고 무료 시사회’의 경우 다른 영화 시사회와 달리 지방에서도 동시에 개최, 단일 시사회로는 최대 규모(5개 도시 3,000석)를 자랑했다. 또한 개봉 바로 전날인 7일에는 전국 14개 복합문화공간 TTL Zone에서 DVD등 첨단 멀티미디어 영상시설로 화산고 시사회를 개최했다.
14일 개봉할 ‘두사부일체’는 지난 5일부터 13일까지 전국 3만5,000명을 대상으로 대대적인 시사회를 개최하고 있다. 지난 8일부터는 서울의 서울극장과 CGV, 메가박스 등 전국 15개 스크린에서 제한적으로 유료시사를 시작했다. 결과 8,9일 6만명의 스코어를 냈다. 국내 대표적인 인터넷 사이트 24개 업체들과 제휴해 네티즌 1만명을 대상으로 시사회를 연일 연다.
한편 ‘해리포터와 마법사의 돌’(14일 개봉)의 마케팅 제휴를 맡은 한국 코카콜라는 연말까지 코카콜라 구매고객을 대상으로 해리포터 시사회와 영화 관람권 등을 경품으로 지급한다.
’해리포터.’의 경우 일반 시사회 개최보다는 원작 ‘해리포터’ 매니아들을 핵심 타겟으로 영화 개봉 전 사전 예매를 실시하는 등 국내 영화들과는 다른 마케팅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이에 앞서 ‘흑수선’은 한글과 컴퓨터 그리고 엠파스와 함께 공동 이벤트를 벌여 ‘흑수선’시사회를 가졌다. ‘엽기적인 그녀’로 톡톡한 홍보 효과를 누렸던 라이코스 코리아는 여세를 몰아 ‘봄날은 간다’와 대대적인 마케팅을 벌인 바 있다. 이 회사는 ‘화산고’와 ‘달마야 놀자’의 독립채널을 열기도 했다.
이처럼 닷컴 기업들이 영화 마케팅에 열을 올리는 것은 이른바 헤비 유저와 영화의 주요 관객층이 같아 인터넷을 통해 영화를 홍보하고 해당 사이트는 대신 네티즌을 확보하는 윈-윈 전략이 가능하기때문이다.
시사회는 영화 개봉 전 관객들에게 미리 보여주고 평가받는 것이니 만큼 영화의 완성도에 자신이 있을 경우에 개봉 전 붐 조성을 위한 입소문 전략의 일환으로 대규모로 개최하는 편이다. 지난해 ‘공동경비구역 JSA’는 딱딱한 주제의 영화였으나 시사회를 통해 평론가, 언론의 좋은 평가만큼이나 흥행에도 성공한 대표적 케이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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