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쨍 하고 해뜰 날 돌아왔단다."
웬일이냐. ‘LA 농구형제’의 못난이 동생이 NBA 우등생 대열에 끼어 들었다. 20일 현재 14승11패(승률 56%)로 NBA의 양대 컨퍼런스를 통틀어 ‘탑10’에 든다. 
클리퍼스는 지난 18일 피닉스 선스(14승12패)전에서 원정 첫 승을 신고하며 서부 컨퍼런스 전체 6위로 솟아올랐다. 항상 순위 도표 맨 아래에서 찾아야 했던 클리퍼스의 이름이 퍼시빅 디비전 레이스에서는 3위까지 껑충 뛰어올랐다. LA 레이커스와 새크라멘토 킹스에 이어 클리퍼스가 3위. 눈을 비비고 순위를 다시 봐야 할 일이다. 이런 순위표는 전에 본적이 없기 때문이다. 
포틀랜드 트레일 블레이저스(12승12패)와 유타 재즈(12승14패) 등 전통의 강호들이 줄줄이 클리퍼스에 뒤지고 있다. 마이클 조단의 워싱턴 위저즈(12승12패)는 7연승을 기록중인데도 승률이 클리퍼스만 못하며, 우승후보로 꼽혔던 올랜도 매직(13승14패)도 마찬가지다. 이어 지난해 준우승 팀인 필라델피아 76ers와의 승차는 4게임이나 되며, 빈스 카터의 토론토 랩터스(13승12패)도 전적이 클리퍼스에 밀린다. 
        
        "모르는게 약." 클리퍼스 상승세의 비결은 구단의 ‘만년 꼴찌전통’을 모르는 어린 선수들의 패기다. 베테런 선수들은 클리퍼스로 트레이드되면 하나같이 불평불만, LA를 떠날 날만 기다리는데 1, 2, 3년차가 대부분인 현 클리퍼스 선수들은 클리퍼스 유니폼을 수치로 생각하지 않는 모양이다. 그리고 알빈 젠추리 감독의 ‘큰 형’ 스타일이 팀에 꼭 맞는다. 클리퍼스 파워포워드 엘튼 브랜드에 따르면 클리퍼스는 타임아웃에 들어가 젠추리 감독에 욕을 바가지로 먹고 정신이 번쩍 들어 뒤집은 경기가 올해 한두 번이 아니다.
클리퍼스는 전력상으로 지난해 시카고 불스에서 뛰었던 브랜드를 영입, 골밑이 막강해진데다 2년차 스윙맨 퀸튼 리처슨이 식스맨 역할을 매우 효과적으로 소화해내고 있어 ‘코트의 반란’을 일으키고 있다. 에릭 파잇카우스키와 키안 둘링 등 장거리포가 좋은 선수들의 부상이 완쾌되면 더욱 ‘무서운 아이들’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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