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안경비대원들의 최고 영예인 ‘코스트 가드 메달’을 받았던 한인 데이빗 안(23·본보 11월3일자 보도)씨가 1일 오전 8시부터 패사디나에서 펼쳐진 제113회 로즈 퍼레이드 꽃차에 한인으로는 유일하게 탑승해 화제가 됐다.
미 전역에서 선발된 해안경비대원 5명과 함께 다섯번째 꽃차인 ‘자유 공원’(Liberty Park)에 탑승한 안씨는 늠름한 모습으로 손을 흔들고 경례를 하며 지나가 연도의 관중으로부터 박수갈채를 받았다.
안씨는 "남가주 최대 신년행사인 로즈 퍼레이드에 참가하는 영광을 얻어 평생동안 기억에 남을 일로 새해를 출발하게 됐다"며 "올해 퍼레이드 주제인 ‘굿 타임스’(Good Times)가 의미하듯 미국이 테러의 충격을 극복하고 평화로운 분위기에서 변함없이 번영을 누릴 수 있도록 해안경비대원으로써 맡은 바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안씨는 지난해 11월25일 알래스카 서쪽 베링해 근무중 정지명령을 어기고 달아나는 중국국적 트롤선을 추격하던 동료대원들이 기계 이상으로 배가 뒤집히면서 파도에 휩쓸리자 맨몸으로 뛰어들어 동료 2명을 구조했다. 자신도 목숨을 잃게 될 수있는 긴박한 상황에서 동료를 구한 안씨의 용감한 행동이 해안경비대 전체의 귀감이라는 치하와 함께 안씨에게 ‘코스트 가드 메달’을 가슴에 달았다. 안씨는 LA체육회 안국찬 회장의 둘째 아들로 로즈 퍼레이드 참가차 26일 LA에 왔으며 2일 몬트레이 해안경비대로 복귀한다.
한편 이날 로즈 퍼레이드는 비교적 쌀쌀한 날씨에도 불구하고 수만관중이 참가해 그 명성을 과시했다. 로즈 퍼레이드의 이모저모를 살펴본다.
⊙… ‘누가 백만장자가 되기 원하는가’의 진행자 리지스 필빈이 그랜드 마샬로 참가한 2002년도 로즈퍼레이드는 초대형 성조기를 선두로 미해병대와 뉴욕소방대원과 뉴욕시경찰 등이 퍼레이드 행진에 참가했으며 꽃차마다 성조기가 휘날리는 등 애국심을 고취하는 분위기 속에 2시간동안 펼쳐졌다.
⊙… 구름이 잔뜩 낀 흐린 날씨와 테러여파로 올해 로즈 퍼레이드를 구경나온 관객 수는 예년에 비해 적은 편이었다. 미 해병대 밴드와 LA교육구가 선발한 고교밴드가 미국국가와 ‘갓 블레스 아메리카’ ‘뉴욕 뉴욕’ 등을 연주하며 입장하자 관객들이 환호성을 질렀으며 해병대 FA18 전투기와 미조리 화이트맨 공군기지의 B-2 폭격기가 공중비행을 펼쳐 퍼레이드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 로즈 퍼레이드가 펼쳐지는 동안 1,000여 명의 경관들이 행사장에 배치돼 퍼레이드를 구경나온 관객들의 소지품을 검사했으며 오렌지 그로브와 콜로라도 블러버드 교차로에는 티켓 소지자만이 근접할 수 있게 하는 등 행사기간 삼엄한 경비가 실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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