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돗물에 살균처리를 위해 첨가되는 염소(chlorine)가 임신부들에게 해롭다는 연구보고서가 8일 발표됐다. 환경작업그룹과 공익연구그룹 등 두 환경단체에서 발표한 보고서는 상수도 회사들이 수돗물을 소독하기 위해 첨가하는 염소를 유기물질이 함유된 물에 첨가할 경우 클로로포름 등의 혼합물을 형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염소 처리된 물을 마시는 수백만명의 임신부들이 유산, 신경관 결함, 태아발육장애 등의 위험에 처해 있다고 지적했다.
터프츠 의과대학에서 환경질병학자인 로버트 모리스는 보고서에서 지적한 클로로포름이 임신부에 미치는 효과가 확증된 것은 아니지만 사람들이 당연히 알고 있어야 할 문제라고 말했다.
연방환경청(EPA)는 이미 일부 염소 부산물을 유해물질로 간주, 올해초부터 7가지 염소물질의 함유량을 제한하기 시작했다. 특히 EPA는 방광암을 일으키는 염소 부산물 트리할로메탄 허용량을 20% 줄였는데 이 같은 조치는 연 9,300건에 달하는 트리할로메탄에 의한 발광암 발병을 2,332건 정도 줄일 것으로 예상된다.
연구서는 대부분의 상수도가 현 법적기준을 준수하고 있지만 95년이후 1,100만명이 12개월이상 새 법적기준을 초과하는 염소 부산물을 함유한 수돗물을 마신 것으로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통계적으로 상수도의 염소 함유량이 가장 높은 지역은 인구가 많고 완충지역이 없으며 농장지의 하류에 위치한 지역으로 소도시에 거주하는 여성의 경우 염소 함유량이 높은 물을 마실 위험이 2배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서는 "환경보호국(EPA)과 연방의회가 강과 저수지 등 수원지를 정화하지 않아 유틸리티 회사들이 폐기물, 하수 오물, 비료, 조류, 침전물 등으로 오염된 상수도를 염소처리해야 했다"며 수원지를 정화하고 주변을 완충지역으로 유지하기 위해 수십억달러의 자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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