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동네, 우리모임-다이아몬드바 한국학교
▶ 임영님교장-학부모회 알찬교육 자랑
남가주 한국학교 다이아몬드바 지역학교 임명님 교장은 현재 동부 한인타운 인근 배셋 통합교육구의 에지우드 특수학교에서 리소스 스페셜리스트로 일하고 있는 특수교육 전문가, 네바다 주립대학(리노)에서 특수교육학을 전공했다.
특수교육을 받는 아동들을 돌보랴, 9학년과 12학년에 다니는 1남1녀의 어머니로 주부노릇을 하랴, 바쁘게 살고 있지만 "아이들이 좋기 때문에" 한국학교 일을 10년째하고 있다. 1984년 버뱅크 지역학교에서 잠시 교사로 일한 적이 있고 1993년부터 다이아몬드바 지역학교 교사로 일해 오다가 지난해 9월 최명실씨 뒤를 이어 4대 교장에 취임했다.
막상 교장직책을 맡고 보니 교사로서 학생들만 가르치던 시절과는 다르더라고 한다. 교사와 학부모의 중재 역할을 해야 하고 학교 홍보를 위해 여기저기 뛰어 다녀야 하며 지역사회 행사에도 참여해야 하는 등 업무 외적으로 소비해야 하는 시간이 너무 많다. 남가주 한국학교 본부와 연락을 위해서 일주일에 한두 차례는 LA 나들이도 해야 한다.
그래도 ‘기역니은’도 제대로 모르던 아이들이 상급반이 되면서 한글을 제법 구사하게 돼 조교로 일하는 모습을 보고 대학에 진학한 학생들이 인사한다고 찾아오는 모습을 대할 때면 힘들었던 심정이 눈 녹듯이 사라진다.
로랜하이츠에 위치한 동부한국학교가 동부 한인 커뮤니티의 전폭적인 지원 속에 일찌감치 탄탄한 기반을 갖춘데 비해 뒤늦게 출범한 남가주 한국학교 다이아몬드바 지역학교는 4년 전에야 학생수가 200명을 넘어서면서 제 궤도에 올랐다.
매주 토요일 오전 9시부터 정오까지 다이아몬드바의 섀퍼렐 중학교(1405 S. Spruce Tree Dr.) 교실을 빌려 수업하고 있는데 한글교육에 강의를 집중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월넛 교육구에서 한국어에 대한 학점을 2년 20학점까지 인정받고 있다.
10명의 교사진 대부분이 5년 이상 경력의 베테런이고 10년 이상 장기 근속자도 3명이나 된다. 한국 교육부와 남가주 한국학원 등에서 지원을 받고 있으며 한국어 능력시험(KPF)은 고려대 등에서 인정을 받고 있다. 교사연수 프로그램도 다양하다. 새로 문을 연 LA 교육관에서 교사들이 주 2회 20주간 교대로 연수교육을 받고 있어 교사의 자질 향상을 기하고 있다.
조무경 회장과 정토영 고문을 비롯한 학부모회의 뒷받침도 든든하다. 학교에 대한 재정적 지원과 1교시 끝난 후 간식 조달이 학부모회의 가장 큰 임무로 도넛이 간단하지만 회장, 부회장, 고문, 봉사위원 등 15명의 학부모들이 카레라이스에서 핫덕, 피자 등 아이들 구미에 맞는 스낵을 마련해 주고 있다.
남들이 쉬는 토요일에 가야 하는 한글학교를 아이들은 다니기 싫어하고 부모들도 빠지지 않고 라이드 주기가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러나 "힘들더라도 계속 배우다 보면 보람을 느낄 날이 오니까 억지로라도 계속 보내야 한다"는 것이 한인 학부모들에 대한 임 교장의 당부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